알제리 이마네 칼리프와 대만 린위팅 선수 출전 관련

출전국과 상대국에서 각각 다른 논란과 우려

대만 복싱 선수인 린위팅(28). 사진 린위팅 인스타그램

<해리 포터> 시리즈의 작가 조앤 롤링이 성별 논란이 있는 대만 여성 복싱 선수 린위팅 등을 공개 비난해 논란이 되고 있다. 대만 민심이 들끓는 가운데 대만 정부 측은 롤링 발언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1일(현지시간) 대만 자유시보와 중앙통신사(CNA) 보도에 따르면 전날 대만 교육부 체육서의 정스쭝 서장은 “린위팅 선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규정에 따라 대만을 대표해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다”면서 “다른 선수들과 같이 약물 및 기타 테스트를 받아왔으며 출전 자격에 대한 논쟁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린위팅에 대한 차별적 발언은 경기 컨디션에 고의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IOC는 린위팅과 알제리 국가대표인 이마네 칼리프 선수에 대해 파리 올림픽에 정상적으로 출전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인도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했으나 결승전을 앞두고 국제복싱협회(IBA)로부터 실격 처분을 받았다. 통상 남성이 가지고 있는 XY염색체가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IBA와 달리 IOC가 이들에게 경기 출전 자격을 부여하자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조앤 롤링은 30일 엑스(옛 트위터)에 두 사람에 관한 가디언의 기사를 게재하고 “이 미친 짓을 끝내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여성 복서가 인생을 바꿀 수 있는 부상당하는 것? 여성 복서가 죽는 것?”이라고 올렸다. 린위팅과 칼리프의 출전을 공개 반대하면서 혐오성 발언을 한 것이다. 롤링은 트랜스젠더 등 성 소수자에 대한 혐오 발언으로 논란을 빚어왔다.

대만 누리꾼들은 롤링의 발언에 대해 “린위팅은 트랜스젠더가 아니라 원래 여성이다”, “롤링이 너무 고지식하고 답답한 사고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의사인 장관위는 “어떤 사람들은 여성으로 태어났지만 남성에 가까운 특성이 있다”며 “생물학적 세계의 법칙은 항상 소설보다 상상력이 풍부하다. 올림픽 위원회의 테스트를 통과한 이상 의문을 제기해선 안 된다”고 롤링의 발언을 저격했다.

그러나 성별 논란 선수와 맞붙게 된 국가에서는 다른 목소리가 나온다. 칼리프는 1일(현지시간) 이탈리아의 앤젤라 카리니 선수와 66㎏ 16강을 치르는데 이탈리아 정치권은 이에 우려를 표했다. 안드레아 아보디 체육부 장관은 “스포츠의 최고 무대인 올림픽에서는 선수의 안전과 함께 공정한 경쟁에 대한 존중이 보장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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