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절 패라지 영국개혁당 대표가 8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 구 트위터)에 시위 중 군중 앞에서 과격 발언 중인 리키 존스 시의원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게재하며 “이 남자는 체포돼야 한다”고 말했다. 엑스 갈무리

영국 지방의원이 최근 열린 반극우 시위에서 과격한 발언으로 군중을 선동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고 BBC 방송 등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노동당 소속 리키 존스 시의원이 군중을 향해 “그들은 역겨운 나치 파시스트이고 우리는 그들 모두의 목을 베어야 한다”고 발언하는 영상이 게시됐다.

런던경찰청은 엑스(X·옛 트위터)에 다른 사용자가 올린 이 영상을 공유하면서 “런던 남동부에서 발언한 50대 남성을 체포했다”며 “그는 살인을 부추긴 혐의를 받으며 현재 구금 중”이라고 밝혔다.

이 영상은 7일 저녁 런던에서 열린 반극우 시위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언론은 전했다. 노동당은 “이런 행위는 완전히 용납 불가하다”며 “해당 지방의원은 당원 자격이 정지됐다”고 밝혔다.

나이절 패라지 영국개혁당 대표는 이 영상을 엑스에 올리면서 “이 남자는 체포돼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2단키어(#TwoTierKeir) 정책 탓이다”라고 말했다. ‘2단키어’는 키어 스타머 정부가 극우 시위와 극좌 시위에 이중적으로 대응한다는 일각의 의혹을 표현하는 말이다. 엑스 소유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 표현을 쓰면서 스타머 총리를 저격한 바 있다. 스타머 정부는 폭력 시위자는 누가 어떤 명목으로 폭력 행위를 하든 강력히 대응한다며 이중적 치안 활동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지난달 말 흉기난동 사건 이후 반이민·반이슬람 시위가 전국으로 확산했다. 이에 맞서 일부 난민 지지 시위나 친팔레스타인 시위도 벌어졌으며, 7일 저녁에는 반이민 시위를 막기 위한 맞불 시위가 전국에서 대규모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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