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희 신임 주일본 한국 대사가 9일 “한·일 관계가 중차대한 시점에 와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며 “뒷걸음치지 않는 한·일 관계가 소명”이라고 밝혔다. 박 대사는 이날 일본 하네다 공항으로 입국해 한국과 일본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짧은 소감을 밝혔다.

박철희 신임 주일 한국대사가 9일 부임을 위해 도쿄 하네다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취재 기자들을 상대로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그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래 양 정상 간 강한 신뢰 관계, 굳건한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한·일 관계가 새로운 시기에 접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양국 관계의 가장 큰 문제였던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 윤석열 정부가 제3자 변제안을 내놓으면서 한·일 관계가 개선된 걸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이후 양국 정상 간 셔틀외교가 복원되면서 민간 교류 협력도 늘어나는 추세다.

박 대사는 “국민 교류가 활발해져서 양국의 인적 교류가 1000만 명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모멘텀을 잘 살려 흔들리지 않는 한·일 관계, 뒷걸음질 치는 한·일 관계를 만들어가는 것이 제 소명”이라고 말했다.

내년에 양국이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이하는 데 대해 “한·일 관계를 한층 업그레이드시키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수 있는 절호의 찬스”라며 기대감을 보이기도 했다. 박 대사는 “한·일 관계를 성숙하게 하기 위해 양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사업을 찾아보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내의 대표적 일본 전문가인 박 대사는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캠프에 참여하고 인수위원회에선 외교안보분과 전문위원을 지냈다. 서울대 국제학연구소장을 지냈고, 지난해 3월 국립외교원장을 맡았다.

한편 전임 윤덕민 주일 대사는 지난달 25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 같은 달 29일엔 나루히토(徳仁) 일왕을 예방해 이임 인사를 했다. 윤 전 대사는 윤 정부 초대 주일 대사로서 2년 간 근무를 마친 뒤 지난 6일 귀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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