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슈가 조롱 챌린지? 핸들 앞에 술병 놓고 "우린 널 지지해"

슈가를 지지한다며 술병을 운전대 앞에 두고 찍은 사진. 사진 엑스

최근 술을 마신 후 전동 스쿠터를 몰다 경찰에 적발된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본명 민윤기·31)를 지지하다며 음주운전 사진을 인증하는 '#Sugachallenge'(슈가 챌린지)가 해외 온라인상 퍼지고 있다. 일각에선 지지가 아닌 조롱하기 위해 팬으로 가장한 안티팬의 자작극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12일 엑스 등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챌린지를 인증하는 게시글이 게재됐다. 한 해외 네티즌은 "우리는 왕(민윤기)을 지지한다"며 해시태그와 차량 스티어링 휠(핸들) 앞에 술병을 들고 찍은 사진을 올렸다. 또 다른 네티즌은 "좋아하는 BTS노래 들으면서 챌린지한다. 항상 윤기랑 함께한다"며 태그와 함께 음주하고 운전하는 사진을 올렸다. 이 밖에도 위스키 6병을 핸들 앞에 놓고 찍거나 과속운전으로 벌금을 받았다는 등 도로 운전을 위반한 챌린지 사진들이 올라왔다. 위반에 적발돼 차량이 견인되는 사진도 있다.

'슈가 챌린지' 글. 사진 엑스

슈가 챌린지를 하다 견인되는 차량. 사진 엑스

이는 지난 6일 음주 상태로 전동 스쿠터를 몰다 경찰에 적발된 슈가를 지지한다는 뜻에서 올린 글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슈가를 비방하는 안티팬들의 자작극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네티즌들은 "음주운전으로 사망한 사람도 있는데, 그런 멍청한 운전을 정당화해서는 안 된다", "제정신 아닌 사람들이 많다", "조롱 아니냐 그만하라"는 등의 비판을 남겼다.

한편 경찰은 전동 스쿠터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된 슈가를 정식 소환해 음주량 등을 구체적으로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사고가 발생한 장소부터 동선을 역추적해 이동 경로를 확인했다"며 "피의자 측과 소환 시기를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슈가는 지난 6일 밤 서울 용산구 한남동 소재 노상에서 음주 상태로 전동 스쿠터를 타다가 넘어진 채로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