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국가(IS) 대원들이 2014년 9월29일 이라크 바그다드 북부 지역에서 검문소를 확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이라크 정부가 미국이 주도하는 연합군의 철수 일정 발표를 미뤘다. 가자지구 전쟁과 이스마일 하니야 전 하마스 정치 지도자의 피살 이후 불거진 역내 긴장 탓인 것으로 보인다.

14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이라크 고위 군사 위원회는 현지 주둔 중인 연합군 철수 일정을 논의하고 발표 직전이었으나 이를 연기했다. 이라크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내 “합의를 발표하기 직전이었지만 최근 상황으로 인해 이라크 내 국제 연합군의 군사 임무 종료 발표가 연기됐다”고 밝혔다.

이라크 외무부는 ‘최근 상황’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가자지구에서의 전쟁과 하니야 암살 이후 중동 일대에 긴장이 커진 상황과 관련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라크에 주둔 중인 미 병력은 약 2500명이다. 미국은 2003년 이라크를 침공해 사담 후세인을 축출하고 2011년 이라크에서 철수했다. 3년 뒤인 2014년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세력을 넓힌 이슬람국가(IS)를 소탕한다는 명분으로 다시 연합군을 결성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라크 민병대는 자국 정부에 미 병력 주둔을 끝내라고 압박을 가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가자지구 전쟁 발발 후 가자지구 주민을 지원한다는 명목으로 미군 기지를 공격하고 있다. 지난 5일에도 미군 기지 공격으로 최소 5명이 숨졌다. 미군도 이에 대응해 이라크 친이란 민병대에 대한 보복 공격에 나섰다.

로이터통신이 인용한 이라크 소식통에 따르면, 이라크는 오는 9월 연합군 철수를 시작해 2025년 9월 임무가 공식적으로 종료되길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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