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김명식 뉴욕특파원, 한류전문기자] 

뉴저지주검찰청은 5일 “7월 28일 포트리 피나클 아파트 단지에서 경찰 총격을 받고 숨진 여성은 26세 빅토리아 이씨”라고 피해자의 신원을 공개했다. 사건 발생한 지 8일 만이다.

주검찰의 발표에 따르면 “당시 이씨의 남자 형제가 911에 전화해 ‘동생이 정신건강 문제를 겪고 있어 병원에 가야 한다. 칼을 들고 있다’고 신고했고 경찰은 곧 출동, 이씨의 아파트 유닛으로 올라갔고, 해당 유닛에는 이씨와 또 다른 여성 2명이 있었다. 이들 두 여성은 경찰에게 들어오지 말라고 말한 다음 문을 닫았고, 경찰들은 대치 끝에 문을 부수고 집 안으로 진입했다. 그때 이씨가 경찰에게 다가서자 총을 쐈다”고 발표했다.

가슴에 총을 맞은 이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30분 후인 오전 1시58분 경 사망했다. 주검찰은 발포한 경관은 토니 피켄슨 주니어라고 밝혔다. 주검찰은 2019년 만들어진 지침에 따라 경찰 총격 사건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뉴저지한인회는 7일 뉴저지한인회관에서 ‘경찰에 의한 한인여성 빅토리아 이씨 사망사건’ 대책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이대우 한인회장, 차영자 뉴저지한인상록회장, 김동찬 시민참여센터 대표, 김갑송 민권센터 국장, KCC 뉴저지한인동포회관 회장, 조석진 변호사 등이 참석했다. [사진 제공=뉴저지한인회]

이 사건이 알려지자 포트리 지역사회는 물론 한인사회는 큰 충격에 빠졌다. 5월 초 LA에서도 정신질환이 있던 한인 양용씨가 가족의 도움 요청을 받고 출동한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것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도자료에는 경찰 발포 당시 여성이 무장 상태였는지, 경찰을 공격했는지 등에 대한 설명이 없고, 현장에서 칼을 회수했다고만 명시돼 있어 경찰이 과잉대응했을 수도 있다는 의심이 드는 상황이다. 포트리 일부 주민들은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해당 여성이 칼을 소지하고 있다는 것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 실탄 대신 테이저건을 사용하거나 여성을 진정시키기 위한 노력을 했어야 했다”며 경찰의 대응 방식에 의문을 나타내고 있다.

뉴저지한인회 등 한인사회에서 사건의 정확한 진실이 조속히 확인돼야 한다는 요구가 터져 나오고 있다.

뉴저지한인회(회장 이대우)는 7일 뉴저지한인회관에서 대책 회의를 열고 경찰의 조속한 사건 경위를 상세하게 발표하라고 요구했다. 이 자리에는 이대우 한인회장, 차영자 뉴저지한인상록회장, 김동찬 시민참여센터 대표, 김갑송 민권센터 국장, KCC 뉴저지한인동포회관 회장, 조석진 변호사 등이 참석했다.

뉴저지한인회는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한 25세 젊은 여성과 그 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 한인사회는 빅토리아를 위한 정의를 추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이 비극적인 사건에 대한 완전하고 정확한 세부 사항이 밝혀질 수 있도록 법률 대리인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하고 경찰 바디캠 영상 공개를 요구했다.

뉴저지한인회는 “우리는 이번 사건과 관련된 모든 바디캠 영상을 즉각 공개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기다려 달라는 요청에 계속해서 발차기로 문을 부수고 들어 오려는 경찰에게 두려움을 느끼고 물통을 드는 여성을 총기로 대응해 목숨을 잃게 한 이번 사건은 바디캠 공개로 대중이 진실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투명성이 중요하다. 이것은 경찰과 지역사회 간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필수적인 요구 사항이다. 이 사건의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독립적이고 투명하고 철저한 조사를 요구한다. 최초 신고부터 경찰관이 현장에서 취한 후속 조치에 이르기까지 사건의 모든 측면을 조사해줄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뉴저지한인회는 이어 “우리는 경찰이 개입하는 동안 적절한 절차를 따라야 한다고 주장한다. 병원 이송을 위해 앰뷸런스를 요청한 가족의 요청에 경찰이 무력을 먼저 사용한 이 사태는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비극적인 현실이 되었다. 경찰은 총기 사용에 앞서 모든 비폭력적인 방법을 동원해야 한다. 여기에는 명확한 의사소통, 자발적인 협력 추구, 치명적이지 않은 방법의 우선적 행동이 포함된다. 이러한 절차는 대중과 경찰 모두의 안전을 위해 매우 중요하므로 우리는 이를 엄격히 준수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뉴저지한인회는 “우리는 이번 무고한 총격사건에 연루된 경찰관들의 즉시 정직 처리되고, 이번 사건으로 초래한 가족과 나아가 커뮤니티의 고통과 좌절을 안다면 관계 당국과 경찰은 피해 가족과 지역사회에 진정한 사과를 해줄 것과 앞으로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필요한 변화를 추진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빅토리아의 가족을 대표하는 조석진 변호사는 “빅토리아의 비극적이고 어이없는 죽음에 깊은 슬픔을 느끼며, 시중 미국 방송과 언론에 퍼지고 있는 잘못된 정보를 지금 바로잡고자 한다. 빅토리아는 26세로 사망 전 포트리에 거주했으며 리지우드의 주민으로 살아왔다. 정신 장애를 극복하며 맨해튼에서 일도 하고 살았는데, 사망한 날 밤, 정신적으로 불안정했다. 그의 어머니가 오빠 크리스에게 병원으로 갈 구급차를 요청하여, 911에 전화를 걸었다. 경찰이 온다는 소식에 빅토리아는 소포를 여는 데 사용하던 작은 주머니칼을 가지고 있었지만 경찰 도착 전에 칼을 내려놓았으며 어머니가 문밖의 경찰에게 들어오지 말라며 여러 번 문안에서 상황이 악화되지 않도록 요청하였는데도 포트리 경찰 토니 피켄슨은 공격적으로 대응하여 강제로 아파트 문을 차 부수고 아파트에 진입했고, 당시 문 옆에서 5갤론 플라스틱 물병을 들고 있던 빅토리아를 보는 즉시 치명적으로 총격해 사망 했다.”고 사망 경위를 설명했다.

조석진 변호사는 “빅토리아의 가족은 경찰의 불필요한 치명적 무기 사용, 가족과의 상담 부족, 응급 의료 인력의 부재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 뉴저지 법무부에 이번 사건을 철저히 조사하기를 요청하고 바디카메라 영상 및 모든 증거를 확실히 검토할 것을 촉구한다. 빅토리아는 젊은 나이의 미래를 가진 꿈 많은 소녀였으며, 그녀의 상실은 가족이나 친지에게 이루 말할 수 없는 슬픔이다. 가족들은 검찰에 정의를 요구하며 이 비극적 사건의 모든 진실이 밝혀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상상할 수 없는 어려운 시기에 지원과 위로를 보내주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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