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8년 BBC 범죄 추적 프로그램 ‘크라임워치’에서 공개된 리처드 버로스의 머그샷(왼쪽). 오른쪽 사진은 버로스의 최근 모습. 사진 BBC 캡처

해외에서 27년 도피 생활을 하던 80세 영국 아동 성범죄 용의자가 체포됐다.

2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 가디언 등에 따르면 리처드 버로스는 지난달 28일 런던 히스로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직후 경찰에 체포돼 구속됐다.

현지 주요 언론은 “영국이 가장 잡고 싶어 한 도주자 중 하나가 체포됐다”고 전했다.

버로스는 1969∼1971년 영국 중서부 체셔와 중부 웨스트 미들랜즈에서 아동 성적 학대 여러 건을 저지른 혐의를 받던 도중 1997년 도주했다. 버로스는 11건의 강제추행과 2건의 성범죄 등 총 13개 혐의를 받았다. 버로스는 당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체셔 지역 경찰은 버로스의 도주 이후 그를 27년 동안 수색해 왔다.

경찰은 수배령을 내리고 악명 높은 사건을 주로 다루는 BBC 범죄 추적 프로그램 ‘크라임워치’도 이 사건을 조명했으나 버로스의 행방을 찾지 못했다.

영국 국가범죄청(NCA)과 경찰은 버로스가 태국에 사는 것을 파악하고 영국 입국 순간 체포할 계획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체셔 지역 경찰은 “버로스 체포가 수배 중인 다른 피의자들에게 경고가 되기를 바란다”며 “당신이 아무리 오래 숨어지내도 우리는 당신을 찾아내 체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태국 NCA 국제 담당자는 “국제 네트워크를 활용하고 체셔 경찰들과 긴밀히 협력하여 매우 심각한 혐의로 수배 중인 도망자를 추적할 수 있었다”며 “이번 체포는 정의를 기다리는 영국 법 집행 기관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구금된 버로스는 내년 1월 재판을 앞두고 오는 6월 21일에 추가 심리를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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