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 <오체불만족>의 저자로 한 때 불륜 논란이 일었던 오토타케 히로타다가 오는 28일 치러지는 일본 중의원(하원) 보궐선거에 출마할 예정이다.

2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집권여당인 자민당은 이번 선거에서 도쿄 15구에 자체 후보를 내지 않고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오토타케를 추천하는 방향으로 관련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팔다리 없이 태어난 오토타케는 와세다대 대학 중 장애인으로서 자신의 경험을 담은 책인 <오체불만족>을 펴내 유명세를 탄 인물이다. 하지만 그는 결혼했음에도 5명의 상간녀와 불륜을 저지른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됐다.

자민당은 2016년 국회의원 선거 당시 그를 공천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그의 불륜 의혹이 불거지자 이를 보류한 바 있다. 오토다케는 무소속으로 2022년 참의원 선거에 출마했으나 5%의 득표를 받아 당선되지 못했다.

그가 이번 보궐 선거에서 자민당의 추천까지 받게 된 데는 최근 불거진 비자금 논란이 영향을 미쳤다. 비자금 논란의 후폭풍으로 인해 자민당에서는 이번 선거에 자체 후보를 내기 꺼리게 됐고, 대신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 지사와의 제휴 방안을 찾은 것이다. 오토타케는 고이케 지사가 특별 고문으로 있는 지역 정당 ‘도민퍼스트회’가 국회 진출을 위해 설립한 ‘퍼스트회’ 부대표이기도 하다.

자민당의 한 관계자는 오토다케의 추천을 두고 “합승이 최선의 길”이라며 “그가 당선되면, 자민당의 ‘승리’로 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연립 여당인 공명당은 오토다케의 과거 불륜 문제로 인해 그의 추천에 소극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도쿄 15구에는 오토타케 외에도 야당인 입헌민주당, 공산당, 일본유신회가 후보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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