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하라 미노루 일본 방위상. EPA=연합뉴스

기하라 미노루 일본 방위상은 27일 2차 세계대전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데 대해 한국 정부가 유감을 표명한 것과 관련해 "지극히 내정 문제"라며 "생각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기하라 방위상은 이날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귀한 생명을 희생하신 분에게 손을 모아 애도의 정성을 다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자신의 참배를 다시 한번 정당화했다.

기하라 방위상은 일본 패전일인 지난 15일 도쿄 지요다구의 야스쿠니 신사를 직접 참배했다. 야스쿠니 신사는 하와이 진주만 기습공격을 명령해 태평양 전쟁을 일으킨 도조 히데키를 비롯한 A급 전범 14명 등 246만6000여명이 합사된 곳이다. 현직 방위상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것은 2021년 이후 3년 만이다.

이에 한국 외교부는 미바에 다이스케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즉각 초치해 강력한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시대착오적인 행위에 대해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이는 외국의 침략을 당했던 아픈 역사를 가진 주변국의 이해를 결코 얻을 수 없는 사안임을 명확히 전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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