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전된 우크라이나 키이우 시내
러시아가 또다시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기반 시설을 집중 공격하면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등 주요 도시들에 대규모 정전 사태가 빚어졌습니다.

이번 공격으로 적어도 수백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벌써 위태로워진 전력 사정에 다가오는 겨울나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미국 CNN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러시아군은 26일(현지시간) 새벽부터 이틀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외곽의 수력발전소를 비롯해 북서부 루츠크와 동부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자포리자 등 전역에 대규모 공습을 퍼부었습니다.

데니스 슈미할 우크라이나 총리는 26일에 우크라이나의 24개 주 가운데 절반이 넘는 15개 주가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틀간 이어진 공습으로 최소 12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으며, 키이우를 비롯해 오데사,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도네츠크 등 주요 도시 여러 곳에서 전기 공급이 끊겼습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정확한 전력 피해 규모를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최소 수백만 가구가 정전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러시아의 공습 첫날 키이우 외곽 주민들은 6시간 동안 전력 공급이 중단될 예정이며 이튿날 새벽 2시부터 2시간 동안 전력 공급이 재개될 것이라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핵심 에너지 시설들이 이미 공습 타격을 입은 가운데 에너지 수요가 급증하는 겨울에도 이번과 같은 대규모 공습이 벌어진다면 그 피해 규모는 훨씬 커질 수 있다고 CNN은 짚었습니다.

슈미할 총리는 27일 기자들에게 "핵심 과제는 겨울을 견디고 중요한 기반 시설과 국민, 경제에 에너지 공급을 제공하는 것"이라면서 공습으로 인한 전력망 피해 복구에 매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래 해마다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시설을 공격해 왔습니다.

올해 들어서는 화력 및 수력 발전소와 에너지 저장 시설 등 발전 시설을 상대로 한 공격을 특히 강화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변전소 등 전력 시설을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보호하는 장비를 추가 설치하고 있으며 발전소 전체를 덮을 수 있는 축구장 3개 규모의 보호 구조물 설치도 추진 중이라고 슈미할 총리는 밝혔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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