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6년 8월 24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2016 모스크바 국제 오토살롱’에서 관람객들이 전시 부스에 부착된 현대자동차 로고 앞을 지나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해 러시아에서 철수한 현대자동차가 최근 러시아에서 새롭게 17건의 상표등록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러시아연방지식재산서비스(로스파텐트) 데이터베이스를 확인한 결과 현대차가 이달 제네시스 브랜드를 포함한 자동차, 자동차 부품, 액세서리 관련 최소 17건의 상표등록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12월 상트페테르부르크 소재 공장을 포함한 러시아 지분 100%를 러시아 기업 아트파이낸스에 매각하고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했다.

앞서 현대차는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을 시작한 이후 서방 제재로 인해 그해 3월부터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현대차가 활동을 중단한 러시아에서 상표등록을 추진하는 것은 자사 제품 모델명 등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통신은 해석했다. 러시아 현행법에 따르면 상표 권리자가 3년간 사용하지 않은 상표는 취소될 수 있다.

러시아 특허서비스 업체 온라인 파텐트의 변리사 마르가리타 타라소바는 통신에 “현대차가 실제로 이 상품들을 출시할지는 불확실하다”며 “상표출원은 해당 상품을 복제하려는 자나 비공식 딜러로부터 상품명을 보호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코카콜라와 스타벅스 등 러시아에서 철수한 다른 글로벌 기업들도 올해 러시아에 상표 등록을 신청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당시에도 러시아 언론은 이들 기업이 러시아 시장 복귀를 염두에 뒀거나 상표권을 지키기 위해 다시 상표등록에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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