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다 요시히코 전 일본 총리. EPA 연합뉴스

일본 노다 요시히코 전 총리(67)가 29일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대표 선거에 입후보한다고 밝혔다고 아사히신문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노다 전 총리는 이날 자신의 지역구인 지바현 나라시노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표 선거에 도전할 결의를 굳혔다. 다시 총리를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내각제인 일본에서는 다수당 대표가 총리를 맡게 된다. 노다 전 총리의 발언은 본인이 입헌민주당 대표를 맡아 중의원 선거 승리를 견인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현 집권 자민당은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내달 총재 선거 불출마 의사를 밝힌 가운데, 총재 선거 이후 조기 중의원(하원) 해산 시나리오가 거론된다. 의원 선거가 빠르게 실시될 수 있다는 뜻이다. 노다 전 총리는 “자민당에 실망한 보수층의 마음을 잡겠다”면서 “입헌민주당으로 충분하지 않다면 (다른) 야당과의 제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다 전 총리는 집권 자민당의 위기 요인으로 꼽히는 ‘비자금 스캔들’ 및 해결책으로 제시된 개정 정치자금규정법과 관련해 “(집권) 자민당과 (연립여당인) 공명당만으로 결정한 개정법에 찬성한 사람이 정치 개혁을 할 수 있겠느냐”면서 “정치개혁을 앞장서서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국회의원 숫자 삭감이나 세습 금지를 목표로 한다고도 했다.

중의원 의원인 노다 전 총리는 민주당 정권 시절인 2011년 9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약 1년 간 총리를 지냈다. 민주당은 2012년 12월 중의원 선거에서 패배해 자민당에 정권을 넘겨줬다.

입헌민주당 정치인 중 차기 총재 출마 의사를 밝힌 사람은 에다노 유키오 전 당대표에 이어 노다 전 총리가 두 번째다. 아사히는 “당내에선 논전 활성화를 기대하는 한편, ‘오래된 얼굴’에 의한 싸움이 되는 데 대한 당황도 난무했다”고 전했다. 이즈미 겐타 현 대표는 출마 선언은 하지 않았으나 재선을 목표로 출마 의욕을 보이고 있다.

입헌민주당 대표 선거는 내달 9일 고시돼 내달 23일 투개표가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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