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4일 치러진 인도네시아 대통령 선거에서 프라보워 수비안토 후보가 과반을 득표해 승리했다.

인도네시아 선거관리위원회는 20일(현지시각) 수비안토가 유권자의 58.6% 지지를 얻어, 아니스 바스웨단 후보(24.9%)와 간자르 프라노워 후보(16.5%)를 따돌렸다고 밝혔다고 에이피 통신이 보도했다. 수비안토는 지난달 대선 직후 표본 개표에서도 60%에 가까운 표를 얻은 것으로 나타나 당선이 유력했다.

선관위는 결선 투표는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는 1차 투표에서 과반을 득표하고 전국 38개 주 중 절반 이상에서 20% 이상 득표하면 결선 투표 없이 대통령이 확정된다.

선관위 발표에 대해 바스웨단과 프라노워 후보는 “부정선거였다”며 불복하고 헌법재판소에 제소했다. 헌재에서 법적 문제가 해결되어 당선이 최종 확정되면, 수비안토는 오는 10월 대통령에 정식 취임한다

이번에 당선자로 발표된 수비안토는 2014년과 2019년 대선에도 출마했으나, 모두 조코 위도도 현 대통령에게 패했다. 이번에 위도도 대통령은 공식적으로 누구도 지지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부통령 후보로 위도도 대통령의 장남인 기브란 라카부밍 라카를 지명하는 데 성공해, 위도도 지지자들의 표를 흡수하는 데 성공했다. 그는 위도도 정부에서 국방장관도 지냈다.

수비안토는 수하르토 대통령(1967~1998) 집권 당시 악명 높던 코파수스 특수부대의 사령관으로 권력 남용과 인권침해를 저질렀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그는 코파수스 특수부대가 수하르토의 정적을 납치·고문했다는 사실이 드러난 뒤 1988년 불명예 제대했다. 그 자신은 기소되지 않았으나, 그의 부하들 몇몇은 혐의가 인정되어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몇 년간 해외에서 망명생활을 한 뒤 2008년 초 귀국해 정계에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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