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거북선'이 지나던 동선이다. 거북선 백전백승의 근원이 여 근처다" @정하룡 

 

'DIGITAL胡蝶夢'의 SF작가 와룡도사는 2024갑진왜란 봄부터 '新난중일기' 시리즈 게임을 플레이해왔다.(순.뻥 와룡도사는 2024갑진왜란 9월부터 'SF작가'로 고상하게 변신한다.) 

와룡과 그의 '아니'들이 싸워스코리아에서 '노군을 준비한 자' 해전을 남쪽에서 전개하는 동안, 2024갑진왜란 6월에 79세의 노장 '버너 빈지' 장군이 워메리카 전선에서 서거했다는 소식이 들렸다.

빈지 장군이 개발한 전법, '심연 위의 불길A Fire Upon the Deep, 1992',  '하늘 깊은 곳A Deepness in the Sky, 1999', '쿠키 몬스터The Cookie Monster, 2003', '무지개의 끝Rainbows End, 2006' 등으로 용맹을 떨치고 있었다. 올 여름에는 새로 개발한 '기술적 특이점'으로 워메리카 남부 전역을 파죽지세로, 거의 점령을 끝내가던 참이었다. 

장군의 죽음을 와룡도사는 안타까워 했다. 한여름 밤에도 와룡은 식은땀을 흘리다 깼다. '新난중일기' 남쪽해전이 다급하기 때문이다. 오늘 새북...

드디어 2024갑진왜란 9월6일이 들이닥쳤다. '거시다 흐미'호號가 싸워스코리아 용산 지방에 들이닥친 거시다... "환영welcome이냐... 점령occupy이냐..." [DIGITAL胡蝶夢 주]

 

패잔병이냐.... 점령군이냐...

기시다 후미오 일본총리가 집권 자민당 총재선거에 불출마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자민당의 비자금 스캔들·고물가·지지율 20%대로 폭락해 버틸 수 없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일본 정국을 강타한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이란 모 정치자금 모금파티에서 '파티권' 할당량 이상을 판매한 소속 의원들에게 초과분의 돈을 넘겨주는 방식 등으로 비자금을 조성해 온 것이 들통난 사건이다.

이로 자민당 현직 의원이 입건되고 기시다 지지율은 20%대로 곤두박질쳤다. 이 여파로 자민당은 지난 4월 중의원 보궐선거 3곳에서 전패하고, 5월 시즈오카현 지사선거와 7월 도쿄도의회 보궐선거에서도 완패했다.

고물가가 지속된 것도 지지율 폭락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일본 물가는 4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지만 물가를 반영한 실질임금은 2.6% 감소했다.

이에 기시다 총리는 외교 성과와 감세정책을 통해 지지율 반등을 꾀했으나 한번 등 돌린 여론은 다시 돌아서지 않았다.

 

20%가 0.73%를 만났을 때...

앞서 워메리카 바이든도 재선 도전을 '날리면'서 미·일 정상이 모두 바뀌게 되는 상황인데... 싸워스코리아 尹정부가 쌓아온 공든 탑, '미·일·한 3각 공조'는 예정대로 완성될 수 있을까.  

지난해 8·18 미·일·한 3국 정상의 '캠프 데이비드 밀약설(?)' 후, 3국은 경제 안보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을 공고히 해왔으나, 2024갑진왜란 말이 지나면 미국과 일본의 정치상황에 따라 모든 것이 원점으로 되돌아갈 수 있는 상황이다.

또 일본의 경우 자민당에서 새로운 총재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기시다 내각과 비슷한 흐름이 예상되지만 핵심은 미국이다. 만약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된다면 '바이든 날리면' 차원에서 캠프 데이비드 선언이 무화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배는 바다를 떠나서 살 수 없다"@정하룡 작

 

'일·한 셍겐조약' 

지난 3일, 대통령실은 기시다 총리의 방한에 대해 "퇴임을 앞둔 기시다 총리가 한일 셔틀 정상외교 차원 및 임기 중 유종의 미를 거두고 양국간 발전 방향을 논의차 방한을 적극 희망해 성사됐다"고 전했다.

드디어 날이 밝았다. 6일, 기시다 후미오와 尹이 열두 번째 일·한 정상회담을 개최한다. 양 자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제3국 유사시 자국민 대피용 수송 수단을 상호 제공하고 '한·일 셍겐조약'을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월 아프리카 수단에서 군벌 간 무력 충돌 사태 발생 때 일본인 여러 명이 한국 정부가 마련한 버스로 대피했었고, 같은 해 10월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했을 때는 한국군 수송기에 일본인 45명이 탑승했다.

일본정부도 같은 달 자위대 수송기가 이스라엘에서 일본으로 자국민을 대피시킬 때 한국인 33명의 자리를 마련했다.

양 국은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자국민 안전을 지키는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교토통신은 일·한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내년 양국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우호 정책의 하나로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4월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한일판 셍겐 조약 체결 가능성을 시사한 바있다.

이는 일·한 셍겐조약을 체결하는 셈인데, 셍겐조약이란 유럽에서 조약 가입국 간 국경검문을 철폐한 것으로 가입국 사이에는 입국 심사 없이 이동이 가능하다. 이 제도는 출입국 절차가 간소화해져 매우 편리한 정책으로 보이지만, 자칫 일본군 자위대의 한반도 진출이 가능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호사카 유지 독도종합연구소 소장은 일본이 필리핀, 영국, 호주와 군인들을 자유롭게 왕래시키는 '원활화 조약' 체결을 언급하면서 "(원활화 조약이 체결되면) 자유로운 왕래 속 사복 입은 자위대 군대들이 얼마든지 왕래, 거주할 수가 있다"고 지적했다. 

 

新난중일기에서 보여준 '거북선의 힘'

임진왜란 때다. 선조 대왕은 피란 때 '평양'에 잠시 머물렀다. 대동강에 왜군이 나타났다는 소식에 또 '의주'로 급히 옮겼다(? 차마 도망쳤다고 표현하기 민망해서다). 빛의 속도로 옮기느라 양곡 10만 섬을 놓고 갔다. 왜군 5만 군사가 넉 달을 먹을 수 있는 식량이었다. 

같은 임진왜란 때다. 이순신은 병사들과 함께 '농부'가 됐다. 한산도에서 '둔전(屯田)'을 일궜다. 군사들이 농사를 지으니 백성도 모여 함께 땅을 파고 곡식을 키웠다. 솥을 걸고 소금도 구웠다.

이순신은 군사들과 함께 '어부'가 됐다. '청어잡이'를 나갔다. 또 '비즈니스 맨'이 되기도 했다. "황득중과 오수 등이 청어 7000여 두름을 싣고 왔기에 김희방의 무곡선(貿穀船·곡식을 매매하는 배)에 계산하여 주었다"는 기록이 보인다. 청어를 농민들과 물물교환해 군량미를 준비한 것이다.

이순신은 바다에서 물고기를 잡는 포어(捕魚), 소금 채취인 자염(煮鹽), 질그릇을 굽는 도옹(陶瓮), 척박한 땅에서는 둔전(屯田) 등으로 백성을 굶기지 않을 방도를 늘 궁리했다. 청어를 그냥 구워 먹기도 했지만, 내장에 지방이 많아 말려서 과메기로도 먹고 소금에 절여(자염)뒀다가 오래 먹기도 했다. 청어는 기름기가 많아 동물성 단백질 섭취가 필수적인 군인들에게 매우 중요한 에너지원이 됐다. 

 

여기가 '거북선 힘'의 출처다. 거북선 백전백승의 근원이 여기다. 

"...중맹선은 귀선(龜船)이고, 소맹선은 방패선(防牌船)이니, 병선(兵船)의 종류입니다... 각 선군(船軍)의 제정(制定)한 액수에는 전선(戰船) 1척에 선직(船直)·무상(舞上)·타공(舵工)·요수(繚手)·정수(碇手)·사수(射手)·화포장(火炮匠)·포수(砲手)·포도장(捕盜將)·노군(櫓軍)이 도합 1백 64인이요, 귀선(龜船 거북선)은 1백 48인이며..." 1595년 12월4일 난중일기 中

거북선을 움직이는 에너지는 배 밑바닥에서 노를 젓는 팔다리 완력들이다. 다급하게 회전하고 신속하게 진격하는 160여 명의 훈련된 근육들과 일사불란하게 쟁여지는 화력, 지옥불 같은 포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죽을 힘을 다해 노를 젓는 160여 명의 잘 훈련된 군사들... 그 힘의 근원으로부터 이순신은 떠나지 않았다. 

"나라를 지키려면 백성을 떠나지 말라"

 

오늘이다. 2024갑진왜란 9월6일 '거시다 흐미'호號가 싸워스코리아 용산 지방으로 진입한다. 

정확히 120년 전, 대한제국 인천 앞바다의 '로샤 병선'을 공격하면서 일본제국주의 침략전쟁이 시작됐다. 동시에 일본군대가 대한제국의 궁궐을 점령했다. 오늘이 그날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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