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공군 항공사고 예방·조사센터 발표

추락 전 얼음 감지 알림 여러 차례 작동

지난달 9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주 비녜두 지역의 주택가에 항공기가 추락해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 EPA연합뉴스

지난 8월 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브라질 항공기 추락 원인으로 동체 결빙에 따른 양력 상실 가능성이 제기됐다.

7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브라질 공군 항공사고 예방·조사센터(CENIPA·세니파)는 항공기 조종실 내 대화 기록 내용을 일부 분석한 결과 동체에 얼음이 쌓인 흔적을 발견했다고 6일 발표했다. 세니파는 비행 중 조종실에서 “결빙이 많이 발생했다”는 취지의 부조종사 목소리를 확인했다. 또 추락 전 얼음 감지 알림이 여러 차례 작동했으며 제빙 장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정황도 포착했다.

앞서 지난달 9일 브라질 파라나주 카스카베우를 떠나 상파울루주 구아룰류스로 향하던 ATR-72 여객기가 상파울루주 비녜두 지역 고속도로 인근 비행 중 주택가 인근 지면으로 떨어졌다. 승무원과 승객 62명이 모두 숨졌다.

당시 추락 모습을 담은 동영상에서 항공기는 공중에서 동력을 잃은 듯 몇 바퀴 돌며 수직으로 급강하했다.

앞서 항공 분석가들은 동체에 얼음이 얼면서 양력을 잃는 실속(失速) 현상을 주요 추락 원인 중 하나로 추정한 바 있다. 비행기 외부에 두꺼운 얼음이 얼면서 날개 주변에 형성되는 양력을 잃게 하는 동시에 동체 자체를 더 무겁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다만 동체 결빙이 직접적 원인인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세니파는 덧붙였다. 세니파 관계자는 CNN에 “필요한 인증을 모두 통과한 항공기가 왜 통제력을 잃고 추락했는지는 여전히 불분명하다”고 했다.

추락 항공기는 ATR-72 기종 쌍발 터보프롭 여객기로, 프랑스에서 제조됐다. ATR은 프랑스와 이탈리아 합작사다.

AFP통신에 따르면 ATR-72 기종 항공기의 경우 과거 쿠바와 노르웨이에서도 동체 결빙이 보고된 바 있다. 쿠바에서는 항공기 추락으로 이어지면서 68명이 숨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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