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정부 초대 총리를 지낸 에두아르 필리프 르아르브 시장. AFP연합뉴스

프랑스 기자가 2027년 대선 도전에 나선 전직 총리의 탈모 증세를 거론하며 정치적 커리어에 미칠 영향을 질문했다가 논란이 됐다.

해당 질문은 에두아르 필리프 전 총리(53)가 11일(현지시간) 출연한 프랑스 뉴스 전문 채널 BFM TV 생중계 인터뷰 도중에 나왔다. 필리프 전 총리는 과거 에마뉘엘 마크롱 정부의 초대 총리를 지낸 인사로, 현재 중도 정당 오리종 대표이자 르아브르 시장직을 맡고 있다.

인터뷰는 필리프 시장이 2027년 대통령 선거 출마를 최근 공식화함에 따라 그의 정치적 비전 등을 듣기 위해 마련됐으며, 약 50분 동안 진행됐다.

인터뷰가 끝나갈 무렵 진행을 맡은 뱅자맹 뒤아멜 기자가 필리프 시장에게 “프랑스인들은 당신의 머리카락이 다시 자란 것을 보고 있다”며 탈모 증세 등이 “(정치적) 결점인지, 아니면 프랑스인들이 이 신체적 변화를 받아들였는지”를 물었다. 필리프 시장은 총리 퇴임 이후 급격히 탈모가 진행되고 머리와 수염이 하얗게 세다가 최근 다시 검은 머리카락이 났다.

필리프 시장은 웃으며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당신은 신체적 변화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머리카락 몇 가닥이 다시 자라는 것에 대해 얘기하고 있는데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며 “어쨌든 큰 문제는 아니다.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뒤아멜 기자는 정치인의 외모가 프랑스인들의 인식 변화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취지로 질문을 이어갔다. 그러자 필리프 시장은 “제가 뭐라고 답하길 바라시느냐”며 “수염도 빠지고 머리도 빠졌다. 머리카락은 다시 자라고 있지만, 수염은 상대적으로 계속 빠져있는 상태”라고 자신의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떤 사람들은 신체적 변화 측면에서 훨씬 더 심각하고 결정적인 변화를 겪는다”며 “이에 대해 너무 많은 시간을 쓰지 말고 다른 주제로 넘어가자”고 말했다.

해당 인터뷰에 대해 온라인상에선 “그게 질문이냐”, “탈모가 무슨 상관이냐”, “처음으로 정치인에게 동조한다”는 등의 비판적 반응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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