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더 이상 TV토론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만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급진 좌파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동지와 토론에서 내가 이긴 것으로 분명히 나타났다”며 “세 번째 토론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시합에 진 권투 선수 입에서 가장 먼저 나오는 말이 ‘재대결을 원한다’라는 것”이라며 “카멀라 해리스는 즉시 2차 토론을 요구했다”고 했다.

이어 이민 문제와 인플레이션 상황을 언급하며 “해리스와 부패한 조 바이든(대통령)은 미국을 파괴했다”며 “모든 사람이 이 문제를 알고 있으며 바이든과의 첫 토론, 해리스와의 두 번째 토론에서 이에 대해 상세히 논의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애초 지난 10일 치러진 ABC 방송 주최 토론에 더해 폭스뉴스, NBC 등이 주관하는 토론도 진행할 것을 요구했다. ABC 토론 상황을 보고 한 차례 토론을 더 진행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던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10일 토론이 끝나자마자 추가 토론을 제안했다.

지난 10일 첫 TV토론에 대해서는 CNN 여론조사 결과 해리스 부통령이 더 잘했다고 답한 유권자(63%)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더 잘했다고 답한 유권자(37%)보다 더 많았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주 유세에서 “우리는 유권자를 위해 또 다른 토론을 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추가 토론 거부 선언을 비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어 “지난 10일 밤 나는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슈에 대해 말했다”면서 “트럼프는 이전과 똑같은 오래된 쇼를 반복했다“고 말했다.

한편 부통령 후보인 민주당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와 공화당 J D 밴스 연방 상원의원은 내달 1일 뉴욕에서 CBS 뉴스 주최로 TV토론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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