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51% 지지율로 트럼프(45%)에 크게 앞서
펜실베이니아주, 경합주 중 가장 많은 선거인단 배정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미국 대선 TV토론이 열린 11일 서울역 대합실에 설치된 TV로 중계 방송되고 있다. 조태형 기자
11월 미국 대선의 승패를 가를 핵심 경합주들에서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세가 상승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현지시간) 나왔다.
미 퀴니피액대학이 지난 12∼16일 ‘러스트벨트’(쇠락한 공업지대) 경합주 3곳인 미시간·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에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주(조사대상 유권자 1331명·오차범위 ±2.7%포인트)에서 51%의 지지율을 얻어 트럼프 전 대통령(45%)을 오차범위를 넘는 격차로 앞섰다. 펜실베이니아주는 이번 대선 경합주 가운데 가장 많은 19명의 선거인단이 배정돼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미시간주(905명·±3.3%포인트)에서도 50%의 지지를 얻어 트럼프 전 대통령(45%)에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위스콘신주(1075명·±3.0%포인트)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이 48%,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47%로 초박빙 접전으로 나타났다.
미국 매체인 더 힐에 따르면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공화당의 공격 전략의 문제점을 드러낸다.
팀 말로이 퀴니피액대 분석가는 “이민과 경제 문제에 대한 공화당의 공격 전략이 추진력을 잃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미국은퇴자협회(AARP)가 위스콘신주 유권자 1052명을 대상으로 11∼14일 벌인 여론조사에서는 해리스 부통령(48%)이 오차범위(±4%포인트) 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45%)보다 우위로 나타났다.
후보직을 사퇴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전 후보는 2%를 받았다.
남부 선벨트 경합주의 하나인 조지아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아직 트럼프 전 대통령 보다 뒤지지만, 격차가 좁혀졌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아틀랜타저널컨스티튜션(AJC)이 조지아주립대와 공동으로 지난 9∼15일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47%, 해리스 부통령은 44%의 지지를 각각 받아 두 후보가 오차범위(±3.1%포인트)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지아는 경합주 가운데 펜실베이니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16명의 선거인단이 배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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