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누룩곰팡이를 이용해 쌀을 발효시킨 ‘홍국’ 성분의 건강보조제 섭취 사망 사건과 관련해 일본 고바야시제약의 창업가 출신 회장 및 사장이 사임하기로 했다. 홍국을 이용한 제품 사진.

100여명 사망자 발생으로 이어진 일본 고바야시제약의 ‘홍국’(붉은 누룩) 성분 건강보조제와 관련해 피해 원인 물질이 푸른곰팡이에서 유래한 푸베룰린산(puberulic acid)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일간 아사히신문 등 현지언론이 1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은 푸른곰팡이 유래 푸베룰린산이 제품을 섭취한 피해자들에게 신장 장애를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고 전날 발표했다. 푸베룰린산 외에도 문제의 제품에서 다른 2개의 화합물이 발견됐으나, 이들에게선 신장에 대한 독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후생노동성은 제품 제조 과정에서 푸른곰팡이가 혼입되면서 독성이 있는 푸베를린산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고바야시제약은 지난 1월 홍국 성분 건강보조제에 의한 피해 사례를 인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2월 초까지 피해자들로부터 신고가 여럿 이뤄졌으나 지난 3월에야 뒤늦게 리콜 조치를 했다. 제조사 측은 문제가 된 홍국 성분을 52개 식품·의약품 제조사에 원료로 공급하고 있으면서도 정확한 업체명을 공급하지 않아 비판받기도 했다. 고바야시제약이 이달 15일까지 보고한 피해 현황에 따르면 이 회사 제품 섭취 뒤 사망한 사람은 120명에 달한다.

오사카에 거주 중인 40대 여성 피해자는 “신장 기능 수치가 70대 어머니보다도 낮게 나온다. 앞으로 투석을 받아야 할 수도 있다”며 “고바야시 제약이 앞으로 발생하는 피해에 대해서도 책임질 수 있을까”라며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불안감을 호소했다.

홍국은 붉은누룩곰팡이로 쌀 등을 발효시켜 붉게 만든 것으로, 콜레스테롤 분해 효과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고바야시제약은 홍국을 활용해 ‘홍국 콜레스테 헬프’라는 건강보조제를 2021년 발매했으며 현재까지 약 110만 개가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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