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상 폭발 사망 가능성 없어…중, 대만 연루 허위사실 유포”
지난 17일(현지시간) 레바논에서 동시에 폭발한 무선호출기(삐삐)에 대만 기업 골드아폴로의 상표가 부착돼 있었지만 대만 정부는 레바논에 해당 제품을 직접 수출한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19일 자유시보와 대만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전날 외교부는 골드아폴로의 해당 모델(AR924 기종)에는 통신 수신 안테나, 마이크로프로세서 칩, 통신 코드 해독기, 머더보드, 디스플레이 및 AA형 알카라인 건전지 1개가 들어간다면서 이 제품은 대만이 레바논에 직접 수출한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또 골드아폴로가 2022년부터 올해 8월까지 26만여개에 달하는 해당 모델의 호출기를 유럽과 미국으로 수출했지만 이 제품들이 폭발한 일은 없었으며, 이번 사안과 관련해 정보를 더욱 명확히 파악하기 위한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대만 정보당국은 이번 레바논 호출기 폭발 사건과 대만을 악의적으로 연결해 허위 사실을 유포하면서 국가 안보를 위태롭게 하는 해외 ‘인지전 공격’을 온라인에서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들 온라인 계정은 ‘폭발한 호출기는 대만 회사가 지난 4월 중순 수출한 호출기’이며 ‘수출 당시 대만을 방문한 이스라엘 의회 대표단이 당시 차이잉원 대만 총통을 만나 양국의 파트너십 관계를 심화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면서 이번 폭발 사건에 대만 정부가 연루됐을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당국은 조사 결과 이들 계정의 기존 게시물이 모두 중국 정부의 반서방·반민주 선전, 중국 선전 등과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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