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뒤엔 82세 고령 리스크…“우리가 성공하기를 바라”

해리스 측 2차 토론 압박 속 동시 방송 인터뷰 방안 검토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사진)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지면 2028년 대선엔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2차 TV 토론을 해야 한다고 또다시 압박했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TV 뉴스쇼 <풀메저> 인터뷰에서 이번에 당선되지 못하면 4년 뒤에 다시 출마할 것으로 보냐는 질문에 “아니다. 그게 끝일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난 전혀 그렇게(패배할 것이라) 보지 않는다. 우리가 성공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재 78세로, 2028년에는 82세가 된다. 또 이번에 대통령에 당선되면 미국 헌법상 중임 제한 규정에 따라 2028년엔 출마하지 못한다. 당선 여부와 상관없이 이번 대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도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해리스 부통령은 전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시기가) 이미 늦었다”며 자신과의 두 번째 TV 토론을 거부한 것과 관련해 “선거일 전에 한 번 더 만나는 것이 미국 국민과 유권자에 대한 의무”라며 재차 토론을 요구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뉴욕에서 열린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서 “내 상대가 (TV 토론을 하지 않을) 핑계를 찾고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전날 CNN방송의 2차 토론 제안(10월23일)을 수락했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사전 우편·대면 투표가 시작됐다는 이유로 이를 거부했다. 지난 11일 앨라배마주에서 우편 투표용지 발송이 시작됐고, 20일엔 버지니아·미네소타·사우스다코타주가 대면 사전투표에 돌입됐다.

두 후보 측은 2차 토론 대신 나란히 방송 인터뷰를 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두 후보 측은 내달 7일 방송 예정인 CBS방송의 간판 시사 프로그램 <60분>에서 인터뷰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2020년 대선 때도 조 바이든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와 트럼프 당시 공화당 후보의 인터뷰가 <60분>을 통해 방송돼 1740만여명이 시청한 바 있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2차 토론을 사실상 거부한 상황에서 CBS 인터뷰는 양측에 전국적으로 노출될 마지막 기회를 제공한다”고 짚었다.

두 후보는 여전히 접전을 이어가고 있다. CBS가 지난 18~20일 등록 유권자 3129명에게 실시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오차범위 ±2.1%포인트)를 보면 투표 의향이 있는 유권자 중 52%는 해리스 부통령, 48%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7개 경합주 유권자에게 벌인 조사에서는 해리스 부통령(51%)과 트럼프 전 대통령(49%)의 격차가 오차범위 이내였다. 경합주별로 보면 해리스 부통령은 미시간(2%포인트 우세), 위스콘신(2%포인트), 네바다(3%포인트), 애리조나(1%포인트), 노스캐롤라이나(1%포인트) 등 5곳에서 오차범위 내 우위에 있었다. 조지아주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1%포인트 앞섰고, 펜실베이니아는 두 후보가 49% 동률로 조사됐다.

NBC방송이 지난 13~17일 등록 유권자 1000명에게 실시한 조사(오차범위 ±3.1%포인트)에선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49%)이 트럼프 전 대통령(44%)보다 5%포인트 더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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