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보테가 베네타 패션쇼에 이마네 칼리프가 초대 손님으로 참석했다. AFP=연합뉴스

성별 논란을 딛고 2024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이마네 칼리프(25·알제리)가 밀라노 패션위크에 참석했다.

23일(현지시간) 라레푸블리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칼리프는 지난 21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보테가 베네타 패션쇼에 초대 손님으로 참석했다.

칼리프는 머리를 한 갈래로 바짝 묶고 노란색 상의와 검은색 가죽바지를 입고 행사장에 나타났다. 칼리프를 알아본 팬들이 사인과 사진을 요청했고, 그는 미소를 지으며 여유 있게 요청에 응했다. 일부 팬들은 그를 향해 "예뻐요"라고 외치기도 했다.

칼리프는 할리우드 배우 줄리언 무어, 팝스타 리한나의 남편이자 래퍼인 에이셉라키 등 유명 인사들과 나란히 앉아 행사를 지켜봤다.

라레푸블리카는 "팬들의 반응은 열광적이었다"며 "칼리프가 올림픽 스타에 걸맞은 환대를 받았다"고 전했다.

칼리프는 파리올림픽 복싱 여자 66kg급에서 우승해 알제리 여자 복싱 역사상 첫 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그가 'XY 염색체'를 가졌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대회 내내 성별 논란에 시달렸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이 같은 주장이 구체적인 근거가 없을뿐더러 여권에도 여성으로 표시돼 있다며 출전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칼리프는 파리올림픽 금메달을 딴 뒤 기자회견에서 "나는 다른 여성들과 마찬가지로 여성으로 태어나 살았다. SNS에서 내게 쏟아진 비난은 매우 부당하고 인간의 존엄성마저 해쳤다"며 "모든 사람이 올림픽 정신을 준수하고 타인을 비방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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