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프레이리뒤시안에서 유세를 열고 있다.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전날 발표한 국경 정책을 맹폭하며 “그는 정신 장애가 있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경합주 위스콘신 프레이리 뒤 시안에서 연 유세에서 “해리스는 우리의 국경을 지워버렸고, 이는 결코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전날 해리스 부통령이 애리조나주 국경 지대를 찾아 국경보안 강화 대책을 발표한 것에 날을 세우며 자신에게 유리한 이민 이슈를 부각하려 한 것이다. 그는 미국으로의 무단 입국 이주자 급증을 재차 “침공”에 비유하며 “이 나라를 해방시킬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특히 유세 도중 “카멀라는 정신적으로 장애가 있다”며 “공화당원이 그가 한대로 했다면 중범죄로 탄핵돼 공직에서 쫓겨났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카멀라는 멍청한 사람” “태어날 때부터 (정신장애) 그랬다”고 인신공격성 발언을 하자 유세에 모인 군중이 환호를 보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미국장애인협회 마리아 타운 회장은 성명에서 “트럼프의 발언은 해리스나 장애를 가진 사람이 아니라 그 자신이 장애인에 대해 가진 부정확하고 증오로 가득 찬 편견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미 대선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승부는 갈수록 팽팽해지고 있다. 이날 공개된 뉴욕타임스(NYT)·시에나대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위스콘신에서는 49% 대 47%, 미시간에서는 48% 대 47%로 오차범위 내에서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승자독식제가 아닌 득표율에 따라 5명 중 3명의 선거인단을 배분하는 네브라스카주의 민주당 강세지역 제2선거구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52%를 얻어 9%포인트 우위를 보였다. 트럼프가 남부 선벨트(조지아·애리조나·노스캐롤라이나·네바다)를 ‘싹슬이’하고 해리스가 러스트벨트 3곳을 이길 경우에는 네브라스카 2선거구에서 승리하는 이가 선거인단 270명을 확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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