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정책 ‘실패’ 주장하며

“정신장애 갖고 태어났다”

트럼프 측근도 비판 목소리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또다시 “정신장애를 갖고 태어났다”고 공격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인신공격성 발언이 계속되는 것에 대해 공화당 내에서도 비판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 이리 카운티에서 열린 유세에서 국경 문제에 관한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처를 비판하다가 “해리스는 탄핵당하고,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해리스는 솔직히 그렇게 (정신장애를 갖고) 태어났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남부 국경을 넘어오는 미등록 이주자가 급증하는 문제를 언급하면서 뚜렷한 근거 없이 “(유죄를 선고받은) 악랄하고 잔인한 살인범 1만3099명이 미국에 아직 남아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거듭된 인신공격성 발언을 두고 공화당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민주당의 국경 정책 ‘실패’를 공격하며 정책 논쟁에 집중하는 편이 유리한데도 자꾸만 해리스 부통령 개인을 공격하며 논란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측근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은 CNN과 인터뷰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해리스의 정책이 이 나라를 파괴하고 있다고 고발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톰 에머 하원 원내총무(미네소타)도 ABC방송에 나와 “정책 이슈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화당 내 ‘반트럼프’에 해당하는 래리 호건 전 메릴랜드 주지사는 “실제 정신장애가 있는 사람들에게도 모욕적인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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