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0일 “러시아와 북한의 불법적 군사 협력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더욱 장기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라오스 비엔티안 국립컨벤션센터(NCC)에서 열린 동아시아 정상회의(EAS)에 참석하고 있다. 김창길기자

윤 대통령은 이날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개최된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해 “(러·북 군사 협력은) 유엔 안보리결의에 대한 정면 도전이며 우리는 규범 기반 국제질서를 지켜내기 위한 연대를 한층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은 ‘우크라이나 평화연대 이니셔티브’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보, 인도, 재건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 국제사회와 긴밀히 공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라오스를 찾았다. 이날 EAS 회의에는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을 향해선 “오로지 정권의 안위를 위해, 주민의 민생과 인권을 탄압하고 핵으로 같은 민족을 위협하는 북한의 행동은 시간이 지날수록 동북아시아는 물론 인·태(인도·태평양) 지역 전체의 평화를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자유롭고 평화로우며 번영하는 인도·태평양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북한의 비핵화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국제사회가 북한의 핵 개발과 도발을 결코 용인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보여주어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EAS에서 ‘8·15 통일 독트린’을 재차 밝히며 “북한 땅에 자유의 기운을 불어넣고 북한 주민들에게 바깥 세상을 널리 알리며 한반도의 자유 평화 통일을 모색해 나가는 길에 관심과 지지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인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 문제와 일본인 납치 피해자 문제를 포함하여, 북한 인권 문제는 국제사회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사안”이라며 “정상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의 정상회담에도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호주가 추진 중인 다목적 호위함 11척 획득 사업에 대한 우리 기업들의 참여 의지를 강조하고 호주 측의 관심을 요청했다. 앨버니지 총리는 양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대표적인 우방국으로서 특별한 연대를 계속 강화해 나가자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5박6일 간의 동남아시아 일정을 마무리 짓고 이날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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