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가자전쟁이 6개월을 넘어선 7일(현지시각),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남부에서 지상군 병력 상당수를 철수했다고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인질 석방 없이는 휴전이 없다고 강조하면서 “하마스의 ‘극단적’ 요구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하마스 쪽을 압박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이날 “칸 유니스에서 주요 작전이 마무리돼 1개 여단만 남부에 남아 있다”며 병력 철수 상황을 밝혔다. 철수 배경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고 미국 시엔엔(CNN)은 덧붙였다.

이스라엘 일간 하아레츠는 남부 최대도시 칸 유니스에서 작전해온 98사단이 철수한 것은 “전투 임무가 완료된 데 따른 것”이라는 군 당국의 설명을 보도하면서 미국의 요구 때문은 아니라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군 당국 관계자는 “필요할 때 작전을 재개하겠지만 작전이 없는 상황에서 계속 그곳에 주둔할 필요는 없다”며 “98사단은 하마스의 칸 유니스 부대를 파괴했고 수천 명의 테러범을 사살했다. 할 만큼 했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이어 “칸 유니스에서 병력이 철수하면서 남부 최대도시 라파흐에 은신 중인 피란민이 주거지에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필요하면 다시 작전에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병력 철수 발표는 이날 오후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리는 미국·이집트·카타르 중재 휴전 협상에서 앞서 나왔지만, 협상 내용과 관련이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아울러 이스라엘이 주장해왔던 라파흐 지상전 계획 철수로 이어질지도 확실치 않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각료 회의에서 가자지구에 하마스가 억류하고 있는 이스라엘 인질을 석방하지 않으면 휴전은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우리는 승리로부터 한 발짝 떨어져 있다. 하지만 우리가 치른 대가는 고통스럽고 가슴이 아프다”라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어 국제사회의 휴전 압박이 거세지고 있음에도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극단적 요구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시엔엔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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