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 비디오의 ‘브라이언 윌리엄스와 함께 하는 선거의 밤’ 포스터. 사진=프라임 비디오 홈페이지 갈무리

아마존의 OTT 서비스 프라임 비디오가 11월 열리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생중계하기로 했다. OTT가 자체적으로 오리지널 콘텐츠로 뉴스 생중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간) 프라임 비디오는 자사 홈페이지에서 대선 특집방송 계획을 공개했다. 프라임 비디오는 11월5일 ‘브라이언 윌리엄스와 함께 하는 선거의 밤’ 프로그램을 방송한다. 개표방송 형식으로, 실시간 투표 결과와 전문가 논평을 전하는 내용이다. 브라이언 윌리엄스(Brian Williams)는 NBC에서 2004년부터 2021년까지 앵커를 맡았으며 이 기간에 12개의 에미상을 받았다.

프라임 비디오는 “다양한 배경과 관점을 가진 전문가와 함께 실시간 투표 결과와 논평을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미국·영국·독일·호주·캐나다 등 프라임 비디오 정식 서비스 국가에 무료로 제공될 예정이다. 알버트 챙(Albert Cheng) 프라임 비디오 부사장은 “이번 프로그램은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제공되는 다양한 뉴스 채널을 보완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프라임 비디오는 ABC, CBS, CNN, NBC 등 방송사의 뉴스 프로그램을 중계하고 있다.

글로벌 OTT가 실시간 뉴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17일 보도를 통해 “OTT가 처음으로 오리지널 라이브 뉴스에 진출한다”며 “아마존은 지금까지 전통적인 뉴스 프로그램 대신 수익성이 더 높은 스포츠 생중계 분야에서 입지를 구축하는 전략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프라임 비디오의 뉴스 서비스는 미국 대선 개표방송 시청자를 포섭하기 위한 전략이며, 일회성 프로그램이라고 전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아마존이 오리지널 뉴스 콘텐츠에 진출하려 한다는 신호로 여겨져서는 안 된다. 이번 프로그램은 대형 이벤트 프로그램에 더 가깝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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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시오스는 지난 17일 “빅테크 기업이 뉴스 서비스 투자를 한 것”이라며 “지금까지 아마존을 비롯한 빅테크 기업은 자체 실시간 뉴스 프로그램 제작을 피해 왔다. 비용도 많이 들고, 정치적인 문제가 제기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17일 보도에서 “이번 프로그램은 OTT가 실시간 뉴스에 얼마나 관심이 있는지 확인하는 실험 무대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미국 대선 관련 프로그램의 실시간 시청률은 감소 추세다. 닐슨이 2020년 11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11월3일 오후 8시부터 11시까지 미국 대선 프로그램을 시청한 시청자는 5690만 명으로 추산된다. 2016년 대선과 비교해 시청자가 1500만 명 이상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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