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8~9일 중국을 방문한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라브로프 장관이 왕이 중국 외교부장(장관) 겸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의 초청으로 8일부터 9일까지 중국을 공식 방문한다고 7일 누리집에 밝혔다.

로이터통신 보도를 보면, 러시아 외교부는 양국 외교장관이 만나 양국간 현안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전쟁과 아시아·태평양 지역 위기 등 국제적인 현안을 다룰 예정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외무부는 또 “유엔(UN), 브릭스(BRICS), 상하이협력기구(SCO), 주요 20개국(G20),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등 다자간 플랫폼에서의 협력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라브로프 장관의 방중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중 일정이 논의될 가능성도 있다. 중국과 러시아는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지만, 서방 외신을 중심으로 푸틴 대통령이 다음달 방중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라브로프 장관의 방중 일정이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의 방중 일정과 겹치는 것도 주목된다. 미국 재무장관이 중국에 머물며 재정·경제 대화를 하는 와중에, 중·러가 협력을 과시하는 모양새로 비치기 때문이다. 지난 4일 광둥성 광저우에 도착한 옐런 장관은 오는 9일까지 중국에 머문다.

옐런 장관은 5~6일 이틀 동안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와 회담했고, 7일에는 리창 국무원 총리와 회담했다. 옐런 장관은 특히 중국의 과잉 생산에 대해 문제 제기를 했고, 중국은 미국의 부적절한 자국중심주의라고 반박했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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