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왼쪽),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AP=연합뉴스

‘미 대선 족집게’로 불리는 유명 통계학자 네이트 실버는 오는 11월 5일(현지시간) 치러지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길 것 같다고 밝혔다.

실버는 23일 뉴욕타임스(NYT)에 “선거에 대한 내 직감은 이렇지만, 누구의 직감도 믿지 마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나의 직감을 누가 묻는다면 나의 답은 도널드 트럼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실버는 “나를 포함한 누구의 직감에도 가치를 두지 마라”고 했다.

실버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밋 롬니 전 상원의원이 맞붙은 지난 2012년 대선 때 주별로 누가 승자가 될지 지목하며 오바마 전 대통령의 승리를 예측했고, 그 결과는 모두 맞아떨어졌다. 그는 2020년 대선을 하루 앞둔 날에도 바이든 대통령의 당선 확률을 거의 90%로 제시했다.

그는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현재 판세에 대해 “결과를 결정할 7개 주요 주에서 모두 1~2%포인트 차이로 여론조사가 이루어지는 이번 선거에서 50대 50이 유일하게 책임 있는 예측”이라고 했다.

그는 트럼프의 승리 근거로 여론조사 기관들의 ‘무응답 편향(non response bias)’을 지목했다. 조사 표본에 포함된 일부 응답자들이 답변하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실버는 “트럼프 유권자들이 여론조사원들에게 거짓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2016년과 2020년에 여론조사원들이 그들에게 충분히 다가가지 못했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지지자들은 종종 시민 참여와 사회적 신뢰가 낮기 때문에 뉴스 기관의 설문 조사를 완료할 의향이 낮을 수 있다고 했다.

실버는 “여론조사업체들은 교육 수준(대학 교육을 받은 유권자는 설문 조사에 응답할 가능성이 더 높음)이나 과거 투표 방식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하는 등 점점 더 공격적인 데이터 조작 기술을 사용해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면서도 “이 중 어떤 것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고 했다.

그는 자신의 모델에 따르면 “해리스와 트럼프 두 후보 중 한명이 7개 주요 주 중 최소 6개 주를 휩쓸 확률은 약 60%”라며 “한 후보가 비교적 결정적으로 승리할 가능성이 있거나, 대부분의 사람 직감이 예상하는 것보다 더 큰 변화가 있더라도 놀라지 마라”며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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