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을 열이틀 남긴 24일(현지시간) 남부 국경을 통한 이민자 유입 급증과 관련,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고의로 국경을 해체하고 문을 활짝 열었다"고 비판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남부 선벨트 경합주의 하나인 애리조나 매리코파카운티의 템피에서 행한 유세 연설에서 "베네수엘라에서 아프리카 콩고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교도소와 감옥, 정신병원에서 온 범죄 이민자의 침입을 위해 문을 활짝 열어젖혔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쓰레기 폐기장이다. 우리는 전 세계의 쓰레기통 같다"며 "내가 쓰레기통이라고 말한 건 처음이다. 하지만 그것은 매우 정확한 묘사"라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취임 첫날 불법 이민자에 대한 대규모 추방 프로그램 시행 등 이민 공약을 밝히면서 "미국은 현재 (불법 이민자에) 점령당했지만, 곧 더이상 그렇지 않게 될 것"이라며 "11월 5일(대선일)은 미국에서 해방의 날로 부르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자신이 주장해온 남부 국경을 통한 불법 이민자 급증으로 인한 미국 내 범죄율 상승의 책임을 재차 해리스 부통령에게 떠넘기는 동시에 고강도 추방 정책을 약속하면서 멕시코와 국경을 접한 애리조나주 유권자들의 표심에 호소한 것입니다.

특히 이날 유세가 열린 매리코파카운티는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2%포인트(4만 5천109표) 차로 조 바이든 현 대통령에게 진 곳입니다.

다만, 애리조나주 15개 카운티 가운데 가장 적은 격차로 패한 지역인 데다 2016년 대선에서는 자신이 승리한 곳이어서 이번에 탈환을 노리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매리코파카운티에서 30% 정도를 차지하는 히스패닉 표심을 겨냥, "히스패닉과 흑인은 수백만 명의 국경 침입으로 일자리 위기에 놓였다"며 우리는 이 모든 일이 일어나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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