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3일 오전(현지시간) 러시아 카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6차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 참석해 중요 연설을 발표하고 있다. 신화통신

 시진핑 국가주석의 제16차 브릭스(BRICS) 정상회의 중요 연설(2024.10.23)

(주요 내용 발췌)

“이번 회원국 확대는 브릭스의 발전 역사에서 중요한 이정표이자 국제 질서 변화의 상징적인 사건이다. 브릭스 회원국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세계 평화와 발전을 위한 시대적 흐름에 부응하기 위함이다. 우리는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브릭스의 발전 동력을 유지하고 전체적 방향과 전략을 잘 설계하며 한마음 한뜻으로 브릭스의 재도약을 이끌어야 한다.”

“세계는 현재 거대한 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으며 중요한 선택의 갈림길에 서 있다. 혼란 속에서 방관할 것인지 아니면 평화와 발전의 길로 나아갈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러시아의 작가 체르니셰프스키가 쓴 ‘무엇을 할 것인가’ 라는 책이 떠오른다. 이 책의 주인공이 보여준 강한 의지와 열정은 지금 우리에게 꼭 필요한 정신이다. 시대의 격랑이 커질수록 우리는 더 큰 용기와 강인함으로 맞서야 하며 변화에 대응하는 지혜로 브릭스를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의 단결과 협력의 중심축으로 국제 거버넌스와 변혁을 선도하는 세력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인류는 모두 연결된 하나의 안전 공동체다.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이 계속되고 있다. 중국과 브라질은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과 함께 우크라이나 위기 해결을 위한 '평화의 벗' 소조(小組)를 출범시켜 평화를 위한 노력을 모으고 있다. 우리는 ‘전쟁이 더 확산되지 않고, 전쟁이 심화되지 않으며, 관련 당사자들이 갈등을 악화시키지 않는다'는 세 가지 원칙을 고수하여 조속한 상황 완화를 추구해야 한다. 가자 지구의 인도적 위기는 계속 악화하고 있으며 레바논에서 전쟁이 다시 발발하고 있다. 우리는 최대한 빨리 휴전을 추진하고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한 포괄적이고 공정하며 지속 가능한 해결을 위해 계속 노력해야 한다.”

“새로운 과학기술 혁명과 산업 변혁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우리는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새로운 형태의 생산력을 키워야 한다. 최근 중국은 ‘중국-브릭스 인공지능(AI) 발전·협력센터’를 설립했다. 우리는 이를 통해 혁신적인 협력을 심화하고 인공지능이 제공하는 에너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또한 중국은 ‘브릭스 심해 자원 국제 연구센터, 브릭스 특수 경제 구역 중국 협력센터, 브릭스 산업 능력 중국 센터, 브릭스 디지털 산업 생태 협력 네트워크’ 등을 설립하여 브릭스 협력의 질적 향상과 업그레이드를 추진할 것이다. 우리는 각국의 적극적인 참여를 환영한다.”

“친환경은 시대적 흐름이다. 브릭스는 세계적인 친환경 및 저탄소 전환 과정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 중국의 전기차·리튬 배터리·태양광 제품 등의 고품질 기술은 세계 친환경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중국은 브릭스와 함께 친환경 산업·청정 에너지·친환경 광물 자원의 협력을 확대하고, 산업 전체의 '친환경화'를 촉진하여 질적 발전을 이루는 데 기여할 의지가 있다.”

“국제 역량의 변화는 분명히 진행되고 있지만 글로벌 거버넌스 시스템의 개혁은 여전히 뒤처져 있다. 우리는 진정한 다자주의를 실천하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글로벌 거버넌스 개념을 확립하며 모든 국가가 협력하여 함께 나아가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의 부상이 확연해지면서 브릭스 협력 메커니즘에 참여하려는 여러 국가의 요구에 부응해 나가야 하며, 브릭스 회원국 확장과 파트너 선정 절차를 통해 개발도상국들의 대표성과 발언권을 강화해야 한다.”

“현재 국제 금융 시스템 개혁이 시급하다. 브릭스는 이 과정에서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재정 협력을 심화하며 금융 인프라의 상호 연결성을 높여야 한다. 또한 브릭스 개발은행을 강화하여 세계 경제 구조의 변화를 더 잘 반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브릭스 국가들은 깊은 역사와 풍부한 문화를 가지고 있다. 우리는 서로 다른 문명의 포용과 공존을 장려하고 국가 운영 및 행정 경험의 교류를 강화하며, 교육·스포츠·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의 가능성을 발굴해야 한다. 지난해 나는 브릭스 디지털 교육 협력 이니셔티브를 제안했고 이 메커니즘이 실현된 것을 보게 되어 매우 기쁘다. 중국은 향후 5년 동안 브릭스 국가에 10개의 해외 학습 센터를 설립해 1000명의 교육 관리자, 교사, 학생들에게 양성 기회를 제공하고 브릭스 인문 교류를 심화하고 실용화할 계획이다.”

면책 조항: 이 글의 저작권은 원저작자에게 있습니다. 이 기사의 재게시 목적은 정보 전달에 있으며, 어떠한 투자 조언도 포함되지 않습니다. 만약 침해 행위가 있을 경우, 즉시 연락해 주시기 바랍니다. 수정 또는 삭제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