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매체들이 한국 4·10 총선에서 여당의 패배를 비중있게 보도했다.

신경보는 11일 발행한 신문 한 면을 털어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 여소야대 구조를 바꾸기 어렵다’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매체는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식품 물가 상승과 인구 고령화, 의사 집단행동 등 여러 문제에 직면해 압박을 받아왔고, 일련의 정치 스캔들에 시달렸다”며 “2022년 대선에서 근소한 차이로 윤 대통령에게 패했던 이재명 대표가 (차기) 대통령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유력한 경쟁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리민 중국국제문제연구원 아시아태평양연구소 연구원은 전날 오후 출구조사 결과를 토대로 “국민의힘이 참패한다면 윤석열 대통령이 중간고사에 낙제점을 받는다는 의미로, 앞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관찰자망은 이날 “야당이 과반이 넘는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며 “윤석열 정부에 반대하는 초대형 야권이 탄생하는 상황이 되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의회의 강력한 견제 속에 윤석열 대통령이 조기에 레임덕에 빠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관영 환구시보도 한국 주요 언론과 뉴욕타임스, 가디언 등 서방 매체 논평을 인용하는 형식으로 “이번 선거는 민중의 극단적인 불만 속에 치러졌다”며 “선거 과정에서 가장 민심을 두드러지게 반영한 키워드를 꼽는다면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심판일 것”이라고 했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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