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은 10일 치러진 한국의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제1야당이 압승한 것과 관련해 윤석열 정부의 중간평가가 낙제점을 받은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대일관계 영향에 주시하고 있다. 주요 일본 언론은 한국의 총선 결과를 1면에 배치하는 등 비중있게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11일 “윤석열 정부의 중간평가는 합격점에 이르지 못했다. 남은 3년의 임기도 힘든 정권 운영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윤 대통령의 독선적인 정권 운영 등이 총선에서 여당이 패배한 큰 원인이라고 꼽았다. 신문은 “이번 총선은 유권자가 윤 정부를 어떻게 평가하냐가 쟁점이었다”며 “고물가 대응 불만, 여론과의 소통 미흡, 생각을 달리하는 세력과의 대화에 소극적인 일방통행의 정치 스타일 등으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저조했다”고 분석했다.

한-일 관계와 관련해선 “한-일 관계를 중시하는 윤 대통령의 자세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야당이 대일 정책을 강하게 비판하고, 징용공문제도 (제3자 변제를 포기하라고) 정권에 압력을 높일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도 “총선에서 여당의 패배는 한국 국민이 윤 대통령의 정권 운영을 독선적으로 받아들인 것과 급격한 물가 상승 등이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의대 정원 확대와 ‘채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해 수사를 받고 있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한때 주오스트레일리아 대사로 임명한 것,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사건 등이 국민의 불만을 샀다고 강조했다.

한-일 관계에 대해선 “한-일 관계의 개선은 한·미·일 3국의 안보협력을 추진하는 기반이 되고 있다”며 “여당이 패배하면서 윤 정부의 구심력이 떨어지고, 대일 정책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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