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타임스 캡처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가 지난 10일 치러진 한국 총선 결과를 두고 “한국 국민의 선택은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 정책에 다시 경종을 울렸다”고 11일 보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오피니언에서 야당이 압승한 한국 총선 결과와 한덕수 국무총리의 사의 소식을 전했다. 그러면서 연합뉴스를 인용해 “여당이 개헌저지선을 확보하고 대통령 탄핵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윤 대통령의 남은 3년 임기는 국정 방향 재점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총선 결과를 두고 “윤 정권은 스캔들에 휘말리고, 한국 경제는 계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국민들 사이에 무력감과 정부 능력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일으켰다”며 “경기침체는 윤 총장의 외교정책과도 연관돼 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윤 정권은 중국과 거리를 두면서 친미·친일 외교정책을 집요하게 추구해왔다”며 “윤 대통령의 친미 성향은 한국의 국익에도 해를 끼쳤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미국이 제안한 ‘칩4’ 동맹 가입 이후 한국은 큰 손실을 입었고 미국은 중국 시장에서 미국이 남긴 공백을 한국에 메우지 말라고 계속 경고하고 있다”며 한·중협력이 어려워지며 한국의 무역 적자와 경제 문제도 악화되고 윤 대통령이 대중의 지지도 잃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윤 대통령은 한국과 관계 없는 대만이나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서도 자주 언급한다”고도 전했다. 이는 중국 외교 당국이 평소 불만을 드러내던 사안이다.

글로벌타임스는 “한국은 외교에 있어 대통령이 가장 큰 발언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국회는 여전히 대통령의 움직임을 제지할 효과적인 수단이 부족하다”며 “전문가들은 윤 대통령이 외교에서 더 많은 ‘돌파구’를 모색하고 중국에 대해 더욱 도발적인 조치를 취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을 경쟁자로 여기고 국내의관심을 돌리는 것만으로는 국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지정학적 요인 등으로 볼 때 한국이 중국에 대해 적대적인 태도를 취할 이유는 없다”고 주장했다.

영문 관영 매체인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정부 입장을 대외에 선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앞서 열린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한국 총선 결과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국회의원 선거는 한국 내정이므로 논평하지 않겠다”면서 “중국과 한국은 서로 중요한 이웃이자 협력 파트너”라고만 언급했다. 그는 “중·한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추동하는 것은 양국의 공동이익에 부합한다”며 “우리는 한국이 중국과 마주 보고 이를 위해 함께 적극적인 노력을 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일본 언론이 보도한 한·중·일 3국 정상회의 이달 내 개최 가능성에 대해서는 “중국은 중·일·한 협력을 중시한다”며 “우리는 3국이 지도자 회의를 개최하기 위해 함께 조건을 만들고 소통을 유지할 용의가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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