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13일(현지시각) 자국 영사관 공격에 맞서 이스라엘 영토를 향한 보복공격에 나서면서 이스라엘 전역에서 폭발음이 들리고 있다고 미국 시엔엔(CNN) 방송이 현지 상황을 보도했다. 지난 1일 시리아 수도 시리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영사관을 폭격해 이란 혁명수비대(IRGC) 고위급 지휘관을 제거한 지 12일 만에 공습으로, 이란의 첫 전면적인 이스라엘 본토 공격이다.

시엔엔은 이스라엘 방공망이 요격한 것으로 보이는 수도 텔아비브 상공에서 폭발음이 들렸고, 베르셰바, 사해, 서안지구 헤브론 지역, 시리아 국경 쪽인 골란 고원 등에서 폭발이 일어났다는 보고가 있다고 현지 소식통과 현장에 있는 시엔엔 팀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라이브 웹캠에서도 이스라엘의 방어체계 ‘아이언돔’이 이스라엘 북부에 있는 하나톤과 나사렛 쪽, 제파드 등 골란고원 쪽에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감지됐다. 이런 방공망이 활성화되면서 이스라엘 곳곳에서는 사이렌이 울리는 등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고 시엔엔은 덧붙였다.

이스라엘 방위군(IDF) 대변인이 다니엘 하가리는 이날 이스라엘 국민들에게 “대피소에 머물라”는 지시가 반복된 영상 성명을 배포했다. 하가리 대변인은 영상에서 “경보가 울리면 대피소에 들어가서 10분 이상 기다려야 한다는 점을 알려드린다”며 “장기간 머무르셔야 할 경우 실시간으로 추가 알림을 하겠다. 공중 방어체계는 완벽하게 작동하고 위협을 차단하고 있다. 현재 수많은 이스라엘 공군(IAF) 전투기가 공중에서 어떤 위협에도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방송 채널12는 이란발 드론이 현지 시각으로 자정을 지나 14일 오전 2시께 이스라엘에 도착할 것으로 전망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시내각 회의를 긴급 소집해 대응에 나섰다고 총리실이 밝혔다. 이스라엘 항공당국은 공습에 대응해 현지시각으로 14일 0시30분부터 영공을 폐쇄했다.

아울러 인접국 이라크와 시리아, 요르단 등 상공에서는 미국과 영국 전투기가 이란이 쏜 드론 일부를 격추한 것으로 전해졌다. 요르단과 이라크는 영공을 폐쇄했고, 이집트도 방공 경계태세를 강화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자국 국가안보팀으로부터 상황을 보고 받았다. 백악관은 “미국은 이란의 위협에 맞서는 사람들의 편에 서서 방어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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