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순환경제 구축 업무 협약에 참석한 주영민 HD현대오일뱅크 대표(사진 왼쪽)와 정지영 현대백화점 사장. HD현대오일뱅크 제공

HD현대오일뱅크가 현대백화점과 손잡고 폐비닐을 재활용하는 순환경제 구축에 나선다.

HD현대오일뱅크와 현대백화점은 지난 19일 경기도 성남시 HD현대 판교 글로벌 R&D센터에서 ‘플라스틱 비닐 순환경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HD현대오일뱅크는 현대백화점에서 수거한 폐비닐 1000t을 열분해유 공정을 거쳐 친환경 소재 생산에 투입한다. 새롭게 만들어진 친환경 소재는 새 비닐로 재탄생해 전국 현대백화점에 다시 공급돼 순환경제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백화점과 아울렛에서 판매되는 의류·잡화·식품은 오염이나 온도·습도 변화로 인한 제품 변질을 막기 위한 목적으로 상품과 물류용 상자에 비닐을 덧씌운다. 하지만 이들 비닐에는 스티커나 음식물 등 제거하기 힘든 각종 이물질이 묻어있어 재활용이 쉽지 않았다.

폐비닐 재활용에 적용되는 열분해 공정은 500~700도의 무산소 환경에서 플라스틱의 고분자 사슬을 분해해 기름(열분해유)을 생산한다. 비닐을 포함해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폴리스티렌(PS) 등 혼합플라스틱을 적용할 수 있다.

HD현대오일뱅크는 현대백화점과의 폐비닐 재활용 협력으로 안정적인 열분해유 원료 확보와 친환경 소재 생산이 가능하고, 현대백화점은 폐비닐 재활용이 가능해졌다.

주영민 HD현대오일뱅크 대표는 “폐비닐 수거량을 지속적으로 늘려 폐기물 감축에 앞장서겠다”며 “폐타이어, 폐식용유,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 역시 전사 역량을 투입해 순환경제 사업 영역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HD현대오일뱅크는 2022년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열분해유를 원료로 하는 플라스틱 순환경제 구축을 본격화한 데에 이어, 지난해에는 한국타이어와 함께 폐타이어 순환경제 모델 구축을 위한 ‘한국형 블랙사이클’ 컨소시엄에 참여한 바 있다.

면책 조항: 이 글의 저작권은 원저작자에게 있습니다. 이 기사의 재게시 목적은 정보 전달에 있으며, 어떠한 투자 조언도 포함되지 않습니다. 만약 침해 행위가 있을 경우, 즉시 연락해 주시기 바랍니다. 수정 또는 삭제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