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라이너’ 싣을 로켓 동체 내 산소 밸브 이상

비행사들 숙소 이동…하루 이상 연기 가능성

6일 오후 10시34분(한국시간 7일 오전 11시34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보잉사의 우주선 ‘스타라이너’를 싣고 발사될 예정이던 아틀라스 5호 로켓 이륙이 연기됐다. 사진은 발사대에서 대기 중인 아틀라스 5호 로켓. 로이터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예정됐던 미국 기업 보잉의 우주선 ‘스타라이너’ 발사가 연기됐다. 스타라이너는 이날 첫 유인 비행에 나서려고 했는데, 발사 약 2시간을 앞두고 기술적인 문제가 발견됐다. 다음 발사 시도까지는 적어도 하루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스타라이너 시험 비행 일정을 취소한다”며 “우주비행사들은 스타라이너에서 내려 기지 내 숙소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스타라이너에는 NASA 소속 우주비행사 2명이 탑승한다.

보잉이 만든 유인 우주선인 스타라이너는 이날 오후 10시34분(한국시간 7일 오전 11시34분)에 미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될 예정이었다. 발사 연기는 이륙 시점을 2시간 1분 남겨 놓고 결정됐다.

빌 넬슨 미국 항공우주국(NASA) 국장은 이날 발사 시도가 중단된 직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를 통해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밝혔다.

발사가 연기된 이유는 스타라이너를 지구 밖으로 수송할 로켓인 아틀라스 5호 동체의 산소 제거 밸브에서 이상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NASA는 발사 시도를 이날 바로 진행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는 입장이다. 발사가 적어도 하루는 연기될 것이라는 뜻이다.

스타라이너에 탑승한 우주비행사 2명은 발사 26시간 뒤 고도 약 400㎞를 도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킹한 뒤 ISS로 이동해 일주일간 우주에서 생활하다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었다.

스타라이너는 높이 5m, 지름 4.6m의 원뿔형 우주선이다. 최대 7명이 탈 수 있고, 10회까지 재사용할 수 있다.

스타라이너는 ISS를 오가는 일종의 셔틀버스 역할을 하기 위해 개발됐다. NASA가 지구 저궤도에서 쓸 운송 수단 개발을 직접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민간기업에 맡기기로 2014년 세운 방침의 결과였다.

NASA는 보잉에 42억달러(약 5조7000억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에 26억달러(약 3조5000억원)를 각각 지원했다.

이 자금을 바탕으로 스페이스X는 ‘크루 드래건’ 우주선을 개발해 2020년 유인 시험 비행을 실시했으며, 현재까지 NASA를 위한 수송 임무를 총 9차례 수행했다.

이에 비해 보잉의 스타라이너는 기술적인 문제가 반복되며 유인 비행 일정이 지속적으로 늦춰졌다. 하지만 스타라이너가 이번 첫 유인 비행에 성공하고 향후 안정화된 성능을 보인다면 크루 드래건에 비해 열세였던 기존 판도에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향후 지구 저궤도 수송 임무가 크루 드래건과 스타라이너가 함께 이끌어가는 ‘쌍두마차’ 체제가 될 공산이 크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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