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여름철 홍수대책 주요내용

오는 7월부터 홍수경보가 발령된 곳이나 방류 중인 댐 주변으로 차량이 지나게 되면 지하차도 등 위험 구간을 피할 수 있도록 차량 내비게이션을 통한 안내가 나온다. 홍수예보는 기존의 대하천 중심에서 지류·지천을 포함한 223곳으로 대폭 확대 실시된다.

환경부는 16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올여름 홍수 대책을 발표했다. 환경부는 올해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고, 저기압과 대기 불안정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릴 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오는 7월부터 홍수경보 발령지점 반경 1.5㎞ 안쪽이나 댐 방류지점 근처에 차량이 진입하면 내비게이션을 통해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대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지하차도나 저지대 등 침수위험이 있는 곳을 피해 운행할 수 있도록 유도해 지난해 7월 ‘오송 지하차도 참사’ 같은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다. 홍수경보 발령지점과 댐 방류지점 안내는 티맵·카카오·네이버 등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과 대부분의 차량용 내비게이션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다만 내비게이션이 우회로까지 안내해주지는 않기 때문에 운전자 스스로 지하차도나 저지대를 피할 수 있는 구간을 선택해야 한다.

또 홍수예보가 실시되는 지점은 이달부터 기존의 ‘대하천 중심 75곳’에서 ‘지류와 지천을 포함해 223곳’으로 대폭 확대됐다. 약 3배로 늘어난 지점에 홍수예보를 하기 위해 인공지능(AI)이 활용된다. 환경부는 홍수 발생 전에 하천의 수위를 예측하는 예보뿐 아니라, 전국에 설치돼 있는 673곳의 수위관측소에서 하천수위를 1분 주기로 관측해 수위 상승 등 위험 상황을 관계기관에 전파할 계획이다. 지난해 5월 서울 도림천을 대상으로 처음 실시된 도시침수예보는 이달부터 광주 황룡강과 경북 포항시 냉천, 창원시 창원천에서도 확대 실시된다.

홍수경보 알림 문자(CBS)는 개인별 휴대전화 위치정보(GPS)를 활용해 ‘본인이 침수우려지역에 위치해 있는지 여부’와 ‘인근 침수우려지역 지도’를 함께 제공한다. 위험지역을 신속히 벗어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로, 기존에는 문자를 통해 수위 정보만 제공됐었다.

한화진 환경부장관이 1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여름철 홍수대책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환경부 제공.

환경부는 지난해 12월까지 국가하천 전 구간(3602㎞)에 0.5~1㎞ 간격으로 설치한 총 8000대의 폐쇄회로(CC)TV 영상을 오는 7월부터는 각 지자체도 확인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할 계획이다. 홍수 발생 시 지자체의 현장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다.

환경부는 또 홍수기(6월21일부터 9월20일까지)가 시작하기 전까지 전국 20개 다목적댐에 61억4000만t의 홍수조절용량을 확보해 둘 방침이다. 지난해 집중호우로 물이 월류했던 충북 괴산댐은 올해부터 홍수기 제한수위를 3m 낮춰 운영한다. 홍수기 제한수위는 홍수 조절용량을 확보하기 위해 설정한 수위로, 홍수기에 홍수가 유입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댐이 유지해야 하는 최고수위가 된다.

이밖에 환경부는 홍수 대응 컨트롤타워를 맡을 ‘물재해종합상황실’을 운영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제방 등 하천시설과 하천을 점용하고 진행되는 공사 현장 일제 점검 시 확인된 문제점은 홍수기 전 보완·보강하기로 했다. 하천공사 현장을 비롯해 홍수에 취약한 구간은 홍수취약지구로 추가로 지정해 관리해고 하천 합류부 등의 수목 제거와 퇴적토 준설도 홍수기 전 완료할 계획이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올여름 집중호우로 인명피해가 없도록 홍수 대응 사각지대를 없애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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