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검색창 이미지. DALL·E

구글 검색 순위 알고리즘의 비밀이 드러났다. 구글은 검색 순위 관련 알고리즘에서 클릭 관련 데이터를 반영하는 것으로 밝혀졌는데, 이는 그동안 구글이 내놓은 해명과 정반대였다. 대중적 인기가 없는 중소기업이나 신생 언론사 등은 구글 검색 순위에서 후순위로 밀릴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이번 알고리즘 유출은 구글의 실수에서 시작됐다. 2500페이지에 달하는 구글 알고리즘 관련 문건은 지난 3월 오픈소스 서비스 깃허브에 공개됐다. 구글은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IT전문매체 더버지에 해당 문건이 실제 내부 문건이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해당 알고리즘이 현재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그동안 구글은 클릭 지표가 검색 순위 기준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유출 문건을 보면 구글은 클릭 관련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었다. 구글은 이용자들의 사이트 체류시간, 사이트 접근 경로 등을 검색 순위 책정에 반영했다. 이밖에 구글은 링크 생성 날짜와 수정 기록, 글자 크기까지 확인하고 있었다.

이와 관련해 마케팅기업 아이풀랭크(iPullRank)의 CEO 마이크 킹(Mike King)은 지난달 27일 자사 홈페이지에서 “구글은 수년에 걸쳐 우리에게 거짓말을 했다”며 “(거짓말은) 검색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추정하는 것을 혼란스럽게 하기 위한 의도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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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사이트 분석기업 스파이크토로(SparkToro)의 랜드 피쉬킨(Rand Fishkin) CEO는 지난달 27일 블로그를 통해 구글 서비스 내에서 웹사이트의 전문성, 권위, 신뢰성은 생각보다 중요한 요소가 아닐 수 있다고 했다. 유출된 자료에 따르면 웹사이트 전문성은 구글 지도 서비스에서만 활용됐다. 랜드 피쉬킨은 “경험, 전문성, 권위, 신뢰도가 거의 없는 브랜드가 구글에서 (검색 결과 배열 측면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또 랜들 피쉬킨은 트래픽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중소기업과 신생 언론사 등의 구글 관련 수익이 저조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랜들 피쉬킨은 “인기 있는 대형 웹사이트와 경쟁할 경우 구글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기 어려울 것”이라며 “다수 독자에게 좋은 평판을 거두기 전까지는 수익이 저조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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