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흥화력발전소. 경향신문 자료사진

석탄을 원료로 사용해 대기오염물질을 뿜어내는 한국남동발전 영흥화력발전소의 환경개선사업이 줄줄이 지연되고 있다.

2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국회의원(인천 동구·미추홀갑)이 한국남동발전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영흥화력의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추진한 저탄장 옥내화 사업 준공이 애초 올해 말에서 2026년 12월로 1년 7개월 지연됐다.

고체 형태의 석탄을 쌓아두는 저탄장 옥내화 사업의 현재 공정률은 39.88%이다. 한국남동발전은 착공 이후 자재비가 상승했고, 현재 가동 중인 3·4·5·6호기용 석탄을 쌓아둔 채 공사 진행이 여의치 않아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간 연장으로 사업비도 2080억원에서 2484억원으로 증액됐다.

영흥화력 1·2호기에 대해 탈황설비와 탈질설비, 집진설비, 통풍설비를 최신 시설로 교체하는 환경설비 개선사업은 지난해 7월 중단됐다. 애초 이 사업은 지난해 1월 준공 계획이었지만, 원자잿값 상승과 계약자의 자본잠식 등으로 지연됐다. 이 과정에서 사업비도 2135억원에서 2438억원으로 증액했으나 공정률은 58.51%에 불과하다.

허 의원은 “한국남동발전이 약속했던 환경개선사업이 줄줄이 표류하면서,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전가되고 있다”며 “현재 가동이 중단된 1·2호기에 대한 폐쇄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만큼, 1·2호기 환경설비 개선이 적절한 것인지, 재생에너지로 조기 전환해야 하는지 등 논의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인천 옹진군 영흥도에 있는 영흥화력발전소는 국내 최초 800MW급 대용량 석탄화력발전소로, 수도권 전력 사용량의 약 23%에 달하는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환경오염 주범인 온실가스와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면서 폐쇄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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