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년간 잦아진 겨울철 북극한파가 2040년 이후에야 줄어들 것이란 연구가 나왔다. 북극한파는 향후 10년간 여전하거나 혹은 더 자주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20일 지구·환경공학부 윤진호 교수가 주도한 한-미 국제공동연구팀이 ‘전 지구 기후모델 다중앙상블’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40년 이후 ‘따뜻한 북극-추운 대륙 현상’이 현격히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따뜻한 북극-추운 대륙 현상은 북극 지역 찬 바람의 남하를 막아주는 북극 소용돌이가 기후변화로 약화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지난 2월 초 미국에선 뉴햄프셔주 워싱턴 산의 온도가 섭씨 영하 43도까지 떨어지는 등 미국 남부·동부 등지에서 기록적인 추위가 발생한 것이 그런 사례다.


연구팀은 2030년대까진 지구온난화가 가속화하면서 이런 현상이 점차 증가할 것이며, 더 자주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2040년 이후로는 이런 현상의 빈도가 지속해서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심화한 지구온난화가 북극의 찬 공기 남하를 억제하기 때문이다.

윤 교수는 “우리 연구는 따뜻한 북극-추운 대륙 현상이 언제 정점을 찍고 언제부터 감소하기 시작할지에 대한 미래 전망을 제공하려는 취지”라며 “북극발 한파를 겪는 지역에서 효과적인 기후변화 대응 전략을 수립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기상학 분야의 저명한 국제학술지 ‘기후와 대기과학’(Climate and Atmospheric Science)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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