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대비 내륙 지역 아열대작물 시험재배

사과로 유명했던 전남 장성에서 아열대작물이 재배되고 있다. 김한정 장성군수가 지난 8월 애플망고를 재배하는 농가를 찾아 살펴보고 있다. 장성군 제공.

전남 북부 내륙 지역인 장성군은 사과로 유명하다. 분지 지형에 큰 일교차는 사과 재배의 최적지로 꼽혔다. 하지만 최근 들어 기온이 오르면서 사과 농사는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

장성에서는 최근 레몬과 애플망고 등 아열대작물 재배로 눈을 돌리는 농가가 늘어나고 있다. 12농가가 3.8㏊에서 재배하고 있는 레몬은 올가을 처음으로 출하를 앞두고 있다. 지난달부터는 애플망고도 수확하고 있다.

장성은 현재 한국 내륙지역에서 아열대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북방한계선’ 이라고 한다. 정부가 이곳에 아열대작물을 재배하고 연구하는 센터 건립에 착수했다.

장성군은 “지난 4일 삼계면 상도마을에서 ‘농촌진흥청 국립아열대작물실증센터’ 기공식을 가졌다”고 5일 밝혔다.

국내에 처음 설립된 국립아열대작물실증센터는 기후 변화에 대응해 아열대작물의 국내 재배 가능성을 연구하고 적합한 작목 등을 찾아내 ‘미래 농업’을 준비하는 역할을 한다. 정부는 37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2026년 7월까지 22만7783㎡의 면적에 노지와 온실 등 시험재배 시설을 구축하게 된다.

기후 변화로 기온이 빠르게 오르면서 제주와 전남 남해안 지역에서는 다양한 아열대작물이 재배되고 있다. 시설하우스를 이용하면 바나나도 수확할 수 있다.

하지만 내륙 지역의 경우 아열대작물 재배가 가능한지 아닌지 등이 실증되지는 않았다. 장성에 설립되는 아열대작물실증센터는 내륙에서도 재배 가능한 아열대 작물을 찾아내고 한국에 적합하도록 품종 개량 등도 진행한다.

센터에서 시험재배에 성공하면 주변 농가에서 실재 재배도 진행한다. 장성에서 성공한 아열대작물 재배 기술은 중부 지방 등 앞으로 전국 농가로 전파된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국립아열대작물실증센터가 국가 미래농업을 선도하는 핵심 역할을 해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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