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대구 북구 산격동 유통단지공원물놀이장에서 시민들이 물놀이를 하면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 연합뉴스

올여름이 1994년과 2018년 여름을 제치고 역대 가장 더웠던 여름으로 기록됐다. 전국 평균기온과 열대야 일수 등이 역대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상청은 5일 발표한 ‘2024년 여름철 기후특성’에서 올여름 평균기온과 열대야 일수가 역대 1위 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폭염일수는 3위를 기록했다. 기존에 역대 최악 여름이라고 불리던 1994년, 2018년의 평균 기온과 열대야 일수를 뛰어넘은 것이다.

올여름 전국 평균기온은 25.6도로 평년(23.7도)보다 1.9도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상관측망을 전국적으로 대폭 확충한 시기인 1973년 이래 1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에 따라 여름철 평균기온 순위는 1위 2024년 25.6도, 2위 2018년 25.3도, 3위 2013년 25.2도, 4위 1994년 25.1도, 5위 2023년 24.7도로 바뀌었다.

올여름 전국 평균 폭염 일수는 24.0일로 역대 3위를 기록했다. 이는 평년의 10.6일보다 2.3배 많은 수치다. 열대야는 20.2일로 역대 1위를 기록했다. 평년 6.5일의 3.1배에 달하는 수치다. 폭염 일수 순위에서 최다 1위는 2018년, 2위는 1994년, 3위는 올해다. 열대야는 올해가 1위, 2018년이 2위, 1994년이 3위 순이다.

기상청은 전국 주요 기상관측지점 66곳 중 총 10곳에서 올 여름철 폭염일수가 역대 1위를 경신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은 27일을 기록해 역대 세 번째로 많은 폭염이 발생했다.

또 전국 주요 기상관측지점 66곳 중 총 36곳에서 올 여름철 열대야 일수 역대 1위를 경신했다. 이 가운데 서울은 39일 동안 열대야가 발생했다.

여름철 전국 평균 강수량은 602.7mm로 평년(727.3mm)보다 적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순위로는 1973년 이래 39위에 해당한다. 평년 강수량과 비교하면 82.5% 수준이다.

일반적으로 여름철 비는 50%가량이 장마철에 내리는데, 올해는 장마철에 많은 비가 집중된 것이 특징이다. 올해 전체 여름철 강수량 중 78.8%(474.8mm)가 장마철에 내렸는데 이는 1973년 이래 가장 큰 비율이다. 올해 장마는 지난 6월19일 제주도부터 시작됐으며 7월27일 전국에서 동시에 종료된 것으로 분석됐다. 장마철 전국 강수량은 474.8mm로 평년(356.7mm)보다 32.5%(118.1mm) 더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주변 해역의 여름철 해수면온도는 23.9도로 최근 10년(2015~2024년) 평균(22.8도)보다 1.1도 높았다. 이는 최근 10년 중 가장 높은 수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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