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충북농업기술원 미래농업교육센터에서 10일 열린 ‘드론 활용 말벌집 퇴치 기술 시연회’에서 말벌집 퇴치 드론이 모형 말벌집을 대상으로 말벌 퇴치 기술을 시연하고 있다. 충북도 제공.

말벌 개체 수 증가로 벌 쏘임 사고와 양봉 농가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드론을 활용한 말벌퇴치 기술이 개발됐다.

충북농업기술원은 10일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한국농수산대학교와 드론을 활용한 말벌 퇴치 기술 시연을 했다.

드론을 활용한 말벌 퇴치 기술은 탄환으로 말벌집을 타격해 구멍을 낸 뒤 친환경 약제를 구멍에 분사해 말벌을 방제하는 방식이다. 여왕벌과 유충 등 말벌을 99% 방제할 수 있다는 것이 충북농기원의 설명이다.

친환경적으로 말벌집을 제거하기 위해 옥수수 전분으로 만든 탄환을 사용하고, 방제약제는 제충국 추출물, 꿀벌 추출물, 개미산 등을 활용해 만들었다. 국화목 국화과의 제충국은 살충 효능이 있는 식물이다.

드론 퇴치기는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과 한국농수산대가 개발한 것으로 충북농기원은 이들 기관과 협력해 연구 실증사업을 진행 중이다.

국립농업과학원과 한국농수산대가 드론퇴치기를 개발한 이유는 외래 해충인 등검은말벌 등 말벌 개채수 증가로 꿀벌 농가에 피해가 잇따르고 있어서다. 여기에 도시 근교에서도 말벌로 인한 벌 쏘임 사고도 급증하고 있다.

소방청에 따르면 올해 1~7월 발생한 벌쏘임 사고는 281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011건)보다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등검은말벌은 10m 이상 높이에 집을 짓는 습성이 있어 이를 제거하려면 작업자가 높은 곳에 올라야 하는 위험이 있다. 또 여름철에도 높은 곳에서 두꺼운 보호복을 입고 화염방사로 방제해야 하는 등 불편이 있다.

충북농기원은 이 드론 퇴치기가 말벌집 제거 시 안전사고 예방과 동시에 인력 의존도 역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북농기원 관계자는 “드론 퇴치기가 말벌로 인해 큰 피해를 보고 있는 꿀벌 농가와 소방서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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