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5곳, 인제 3곳, 양구 2곳 등 100㏊ 규모

희귀식물 20종, 한국 특산식물 18종 자생 확인

강원 고성군 현내면 명파리 민통선 일대에서 발견된 산림습원 전경. 국립수목원 제공

국립수목원은 최근 DMZ 생태연구소와 함께 접경 지역인 강원 고성, 양구, 인제지역의 민간인통제선 일대에 대한 현지 조사를 벌여 새로운 산림습원 10곳을 발견했다고 10일 밝혔다.

산림 생태계에서 수생태계와 산지 환경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는 ‘산림습원’은 생물 다양성의 보고다.

이번에 새롭게 발견한 산림습원은 고성 5곳, 인제 3곳, 양구 2곳 등 모두 10곳으로 총면적은 100㏊(100만5079㎡)에 이르다. 자연 계곡형과 묵논형의 산림습원이 대부분이다.

이들 산림습원에서는 모두 711종의 식물이 자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강원 인제군 인북천 인근 민통선 일대에서 발견된 산림습원 전경. 국립수목원 제공

산작약과 왕둥굴레, 세잎승마, 왜박주가리 등 산림청 지정 희귀식물 20종과 우리나라 특산식물 18종도 포함돼 있었다.

38만6750㎡ 규모의 신나무 군락을 비롯해 버드나무 군락(37만421㎡), 달뿌리풀 군락(6만3197㎡) 등 60여 개의 습지 식생 군락도 확인됐다.

이번에 발견된 산림습원의 경우 군사훈련 등으로 인한 인위적 훼손이 확인돼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강원 고성군 현내면 명파리 민통선 일대의 산림습원에서 발견된 물질경이. 국립수목원 제공

앞서 국립수목원은 2021년 김포와 파주, 2022년 철원과 연천지역의 민간인통제선 일대에서도 각각 7곳과 9곳의 산림습원을 발견한 바 있다.

임영석 국립수목원장은 “산림습원은 산림 내 소생물권의 다양성을 유지하는 필수적인 장소”라며 “생태계 보고인 DMZ 일대에서 발견된 산림습원을 체계적으로 보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국립수목원민통선DMZ산림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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