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넷플릭스 한국&글로벌 대표작. 사진=넷플릭스 제공

최근 주위에서 자주 듣는 말 중의 하나가 “넷플릭스에 볼 게 없다”는 표현이다. K-콘텐츠의 위기와 더불어 발생하면 안 되는 일 중의 하나이다. 지금까지 넷플릭스를 끌어온 하나의 축이 K-콘텐츠의 힘이기 때문이다. “넷플릭스에 볼 게 없다”는 말은 결국 K-콘텐츠의 경쟁력 약화를 의미하므로 모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과연 이 말이 맞는지 여러 가지 데이터를 정리했다.

먼저 화제성을 조사하는 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서 자료를 받아 펀덱스(FUNdex) 지수를 확인해 봤다. 조사 결과 매년 1~3위에 OTT 오리지널이 한 두 편이 있었다. 2021년에는 넷플릭스의 ‘오징어 게임’이 압도적으로 1위를 했고, 2022년에는 넷플릭스의 ‘지금 우리 학교는’이 2위, ‘더 글로리’가 3위였으며, 2023년에는 넷플릭스의 ‘더 글로리’ 파트2가 1위, 디즈니+의 ‘무빙’이 2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2024년에는 3위 이내에 OTT 오리지널 콘텐츠가 한 편도 없다.

▲ 연도별 화제성 상위 3위 이내 드라마

다음으로 넷플릭스 자체에서 발표하는 주간 톱10 자료를 넷플릭스 사이트(top10.netflix.com)에서 다운받아 정리했다. 넷플릭스는 매주 10위까지 콘텐츠를 발표한다. 플릭스패트롤이 국가별 OTT에서 인기있는 콘텐츠 순위를 이용하여 글로벌 순위를 산출한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넷플릭스 순위를 11에서 뺀 점수(1위는 10점, 10위는 1점)를 합산하여 콘텐츠의 인기를 계산하였다. 그 결과 펀덱스와 유사한 경향이 보인다. 매년 점수가 감소하는 경향이 보였다.

▲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과 ‘더 글로리’ 포스터. 사진=넷플릭스 제공

2021년 1위인 ‘슬기로운 의사생활 2’는 150점, 2022년 ‘환혼’은 126점, 2023년 ‘더 글로리’는 138점, 아직 연말까지 남아는 있지만 2024년 ‘눈물의 여왕’은 101점이다. 또한, 3위 안에 넷플릭스 오리지널이 2021년 ‘오징어 게임’과 2023년 ‘더 글로리’가 있지만, 2024년은 한 편도 없고 5위에 ‘살인자O난감’이 올라 있다. 이를 보더라도 OTT 오리리널 콘텐츠가 예년에 비해 인기가 부족함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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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도별 넷플릭스 인기 상위 3위 이내 드라마

마지막으로 전 세계의 OTT 플랫폼에서 콘텐츠의 인기를 조사하는 플릭스패트롤(flixpatrol.com)의 자료를 확인했다. 넷플릭스에서 100위내 K-콘텐츠 숫자가 2021년에는 ‘오징어 게임’을 비롯하여 10개에서 2022년에는 ‘지금 우리 학교는’을 포함하여 15개로 증가하고, 2023년에는 ‘더 글로리’를 포함하여 19개로 지속 증가하였다. 그러나 2024년 9월 7일 현재 15개로 감소하였다. 즉, 2024년에는 과거의 영광을 지속하지 못하고 K-콘텐츠의 전성기에서 하향세로 돌아서는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넷플릭스 오리지널은 ‘기생수’가 27위에 올랐을 뿐이다.

▲ 플릭스패트롤(flixpatrol.com) 기준 글로벌 100위 내 연도별 K-콘텐츠

지금까지 펀덱스, 넷플릭스 톱10, 플릭스패트롤 자료를 확인할 결과 OTT 이용자들은 넷플릭스에서 더 볼 게 없다는 평들은 근거를 확인할 수 있었다. 문제는 이렇게 K-콘텐츠가 순위가 낮을수록 국내 콘텐츠 기업의 미래는 없다는 점이다. 애플TV+에서 지난 8월23일 공개된 ‘파친코 2’가 출시되어 국내 1위, 글로벌 6위의 성과를 보이고 있다. 그리고 ‘오징어 게임 2’가 12월26일 공개되면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기대된다. 부디 좋은 결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이러한 킬러 콘텐츠 없이는 K-콘텐츠의 미래는 없다.

▲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 2’ 포스터. 사진=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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