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눈 펭귄. /AP연합뉴스

세계적 희귀종인 노란눈펭귄이 뉴질랜드 올해의 새 경연대회에서 우승했다.

AP통신 등은 16일(현지시간) 5만 명 넘게 투표에 참여한 뉴질랜드의 ‘올해의 새 경연대회’에서 노란눈펭귄이 우승했다고 보도했다.

대회 주관사인 포레스트 앤 버드(Forest & Bird)에 따르면 노란눈펭귄은 6328표를 얻어 5000표 이상을 얻은 카루레 채텀섬 검은 가슴지빠귀를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노란눈펭귄은 뉴질랜드 남동부 해안에서 서식하는 펭귄이다. 뉴질랜드 원주민인 마오리족은 ‘큰 소리를 내는 새’라는 의미인 ‘호이호’라고 부른다.

노란눈펭귄은 평균 70cm 몸무게는 6~7kg 가량으로 중형 펭귄에 속한다. 뉴질랜드 펭귄 중에서는 가장 크다. 눈가를 덮는 노란색 띠가 특징이다.

뉴질랜드 자연보존부에 따르면 전 세계에 약 4000~5000마리만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해마다 개체 수가 감소하고 있다. 노란눈펭귄 트러스트에 따르면 노란눈펭귄 개체 수는 지난 15년 동안 78% 감소했으며 지난해 한 해 동안만 18% 감소했다.

뉴질랜드 올해의 새 경연대회는 토종 새에 대한 인식을 고취하기 위해 해마다 여는 행사이다. 2005년 시작됐다. 지지자들은 실제 선거처럼 포스터를 제작하고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지지하는 새를 위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대회는 온라인 투표로 벌어지다 보니 종종 공정성 시비에도 휘말린다. 노란눈펭귄은 2019년에도 우승했는데 당시에는 러시아 개입 의혹이 있었다. 주최 측은 러시아에서 수백 표가 나오기는 했지만 조직적 개입이 아니라 러시아 조류학자들이 투표한 것이라고 밝혔다.

2021년에는 호주인들이 가마우지의 일종인 섀그(shag) 우승시키기 위해 개입했다는 의혹이 있었다. 섀그는 영어로 털북숭이라는 뜻이지만 성교를 지칭하는 은어로도 사용된다. 2021년에는 박쥐가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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