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어6호가 가져온 달 뒷면 토양 표본. / CCTV뉴스화면 캡처

중국에서 무인 우주탐사선 ‘창어 6호’가 가져온 달 뒷면 토양 성분 분석 결과가 학술지에 실린 데 이어 토양 표본의 모습도 방송에 공개됐다.

중국중앙TV(CCTV)는 21일 중국과학원 국립천문대를 방문해 천문대에 보관된 달 뒷면 토양 표본을 방송에 내보냈다.

CCTV에 따르면 샘플은 각각 약 150g씩 10개의 유리병 안에 보관돼 있었다. 달 뒷면 토양은 창어 5호가 2020년 가져온 달 앞면 토양에 비해 밝은 회색을 띠었다. 천문대 측은 달 뒷면은 앞면보다 흰색 광물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색깔이 더 밝게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중국과학원 국가천문대, 창어 6호 프로젝트 설계팀, 중국 항천과학기술그룹 등은 달 뒷면 토양의 광물·지질학적 분석 결과를 중국 과학저널 ‘내셔널 사이언스 리뷰’ 최신호에 공개했다. 이날 방송은 연구 결과를 알기 쉽게 대중에 전달한 것이다.

논문에 따르면 달 뒷면 토양 표본에는 달의 화산 활동 역사를 기록한 현무암뿐만 아니라 비현무암 물질도 다수 포함됐다고 분석됐다. 표본의 주요 구성 물질은 사장석(32.6%), 휘석(33.3%) 및 유리(29.4%) 등이었다. 시료에서 소량의 오르토피록센도 검출됐다. 또 다량의 산화알루미늄과 산화칼슘이 포함된 반면 산화철 함량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천문대가 CCTV를 통해 공개한 달 뒷면(위)의 표본. CCTV는 달 뒷면 토양은 앞면 토양(아래) 에 비해 흰색 물질을 많이 함유해서 보다 밝은색을 띤다고 설명했다./CCTV화면 캡처.

달 앞면에서 채취한 표본과 비교해 사장석의 함량이 증가했고 감람석 함량은 감소했다. 연구진은 달 앞면에서 가져온 토양은 칼륨, 인 등이 많이 포함된 현무암이나 반려암 등이 다수였는데, 남극-에이트켄 분지의 달 토양이 비현무암 물질에 큰 영향을 받았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중국 영문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해당 논문을 두고 “달 뒷면 연구의 역사적 간극을 메웠을 뿐만 아니라 달의 초기 충돌 역사, 달 뒷면의 화산 활동 등 달의 진화를 연구할 수 있는 직접적인 증거를 제공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중국이 지난 5월 초 발사한 창어 6호는 53일 만에 인류 최초로 달 뒷면에서 토양 표본 1.935㎏을 지구로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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