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의 전설 가수 김종서가 마치 타임슬릿 영화처럼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콘서트로 팬들을 전율시켰다.

김종서는 지난 19~20일 서울 홍대 구름아래소극장에서 열린 콘서트 무대에서 팬들을 만났다. 김종서의 록 스피릿을 조금 더 가까이에서 느끼고 함께 뛰고 싶은 관객들이 일찌감치 200여 석 규모의 공연 티켓을 매진시키며 기대감을 상승시켰다.

"조금 더 팬들과 가깝게 소통하고 싶다."던 김종서의 숨은 노력은 무대 곳곳에서 발견됐다. 비교적 작은 규모의 공연장이었지만 김종서는 밴드 멤버들 뿐 아니라 코러스와 브라스 세션들과 함께 무대를 꾸며서 대규모 콘서트장 못지않은 퀄리티로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김종서는 지난해 MBC '복면가왕'에서 가왕 4연승을 했던 감동을 무대에서도 재현해 팬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또 김종서는 30년 전 과거 가요프로그램에 출연했던 풋풋한 모습의 영상과 마치 듀엣을 하듯 무대를 꾸몄다.

세월의 간극을 전혀 의식하지 않은 듯 김종서는 과거와 같은 노래 키로 열창했고, 오히려 과거보다 더 젊어 보이는 듯한 록 스피릿 충만한 외모를 자랑해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도 시나위 때의 히트곡과 메가히트곡 '아름다운 구속'이 나왔을 땐 공연장이 떠나갈 정도의 떼창과 반응으로 김종서를 감격케 했다.

김종서는 "앞으로 더 많은 콘서트로 팬들을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는 12월 28일 동덕여대에서 연말콘서트로 다시 한번 팬들을 만나다.

 

(SBS연예뉴스 강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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