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택가 소화전 등에 필로폰을 숨겨놓고 위치를 알려주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
5만 7천여 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필로폰 1.7㎏ 상당을 생리대에 숨겨 국내로 밀반입해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이 국정원, 외교부, 현지 경찰과 공조해 필리핀에서 마약을 국내로 공급해 온 총책을 붙잡는 데 성공했습니다.

부산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필리핀 현지 총책인 40대 A 씨를 붙잡아 국내 송환을 추진 중이며 밀반입책, 판매책 등 17명 구속하고 공범 3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오늘(23일) 밝혔습니다.

A 씨 등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필리핀에서 필로폰 1.7㎏을 국내로 밀반입해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밀반입책들은 비닐로 싼 필로폰을 생리대 안에 숨긴 채 속옷 안에 붙이는 수법으로 공항 검색대를 통과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밀반입한 필로폰은 1.7㎏ 시가 12억 원 상당으로, 5만 7천여 명이 한 번에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판매책들은 텔레그램으로 구매자에게 주택가 전기 단자함, 소화전 등에 필로폰을 숨겨놓고 위치를 알려주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필로폰을 판매했습니다.

이들은 필로폰 판매대금을 가상화폐로 받아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려고 했습니다.

첩보를 받은 경찰은 인천공항에 입국한 밀반입책을 검거하고 속옷 안에 여성용품으로 위장한 필로폰을 압수했습니다.

이어 텔레그램 메시지와 폐쇄회로(CC)TV 1천500여 대 등을 분석해 필로폰 판매책과 배달책을 검거했습니다.

이들의 근거지에서 발견한 시가 20억 원 상당의 필로폰 1.2㎏, 합성 대마 2.3㎏과 현금, 외제 차 등 5천580여만 원 상당의 재산을 압류했습니다.

경찰은 마약 밀반입 과정을 역추적해 국정원, 외교부, 인터폴과 필리핀 현지에서 총책 A 씨를 검거했습니다.

경찰은 필리핀 현지 수용소에 있는 A 씨의 송환 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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